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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5. 7. 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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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륜은 신계에선 가장 어린 나이이면서도 인간계의 나이치면 많은 나이였다.

하지만 화륜은 지능은 성인일지라도 정신적 연령으로 10살이었다.

인간계의 모습 또한 정신적 연령을 맞춰진 거나 다름이 없었다.

 

어린아이가 솔직하게 외쳤다.

 

"명영 그 자는 나빠요! 감히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들었잖아요!"

"그래. 하지만 그 자의 행방은 묘연하다."

 

-....

 

둘이서 대화를 이어가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한편 명월은 얼굴을 가리는 갓을 쓰고 거리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는 시장에 둘러보면서 물건을 살펴보고 있었다.

 

화륜은 소천의 손을 잡고 물건을 둘러보다가 무의식적으로 갓을 쓴 명월을 발견한다.

 

"아버지. 저 사람.... 신기해요."

"무슨 말이지?"

"저 사람의 머리색이 밝거나, 하얗네요? 얼굴이 가려져서 잘 안 보이지만, 젊었어요."

 

화륜의 이야기를 듣고 소천도 갓을 쓴 명월을 발견했다.

하지만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아 확실하지 않았다.

 

'정말로 명월인가?'

 

명월은 시선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렸으나 이미 두 사람은 고개를 돌리기 전에 떠났다.

 

'착각인가...?'

 

명월은 눈살이 찌풀렸지만, 무시하고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느껴지자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향했다.

 

화륜과 소천은 죽림으로 향했고, 화륜을 해맑게 웃으면서 명월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낌새가 이상한지 화륜은 걸음을 멈추었고, 소천도 멈췄다.

 

"왜 그러지?"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숨어 있어요."

 

-!

 

화륜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객들이 나타나 검을 들었다.

 

"아버지...."

"아화 뒤로 물러서."

 

화륜이 잠시 멀리 떨어지자 자객들은 하나같이 소천에게 달려들었고, 소천은 이에 반격했다.

하지만 화륜은 자객 한 명에게 붙잡혀 인질이 되자, 소천은 뒤늦게 깨달았다.

 

"아화!"

"아버지...."

 

소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정색했다.

 

'절대로 신의 힘을 사용해선 안돼.'

 

화륜은 입꾹 닫으면서 긴장했다.

그때 작고 날카로운 무기가 인질 잡고 있는 자객을 맞춰 죽이자, 다른 자객들은 당황했다.

소천은 날아오는 방향을 고개를 들자, 낮에 본 갓을 쓴 여인을 마주치게 된다.

명월은 아이 쪽으로 날아가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니?"

".... 네."

"다행이구나."

 

'이 사람은....'

 

자객들은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검을 다시 잡았다.

명월은 거추장스러워 갓을 벗어던졌고, 얼굴을 비췄다.

그녀의 모습은 창백하면서도 자안이자 머리가 밝으면서도 하얗다.

그녀의 민낯을 본 자객들이 더욱 표정이 좋지 않았다.

 

'설마 황후? 하지만 황후는 죽었다고 공표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명월에게 달려들자, 소천은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명월은 냉정함을 유지한 채 검에 힘을 실어 검기[劍氣]를 일격으로 날려 자객들을 전부 쓰러트렸다.

화륜은 감탄했고, 소천은 명월의 공격을 보면서 그녀가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는 명월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감사하다는 예우를 갖췄다.

 

"고맙습니다. 제 딸을 구해주셔서."

 

명월은 고개를 돌려 소천을 바라보자, 그는 깜짝 놀라 얼어붙었다.

 

"명.... 월?"

 

명월은 그를 한참이나 바라보았지만, 감정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상하게 끌렸다.

 

"당신은.... 꿈속에 만났던 분이군요."

 

-?!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명월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했다.

그는 안도했으나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왜 그런 모습이지?"

"... 지병입니다. 몸이 약할수록 목소리가 나오지 않죠."

 

-....

 

소천은 마땅히 증거가 없어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명월은 아이를 바라보면서 쓰다듬어주었다.

 

"안 무서웠니?"

"조금요..."

 

명월은 왠지 모르게 화륜에게 미안하다는 느낌이 가장 느꼈다.

 

'이상해... 이 아이... 너무 많이 미안한 기분이 들어.'

 

화륜은 명월을 쳐다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해. 그리운 느낌이 들어.'

"저기...."

 

-?

 

명월은 아이에게 따스한 미소를 보여주면서 물었다.

 

"왜 그러니?"

"저... 이름을 알려주세요!"

 

명월은 그 말을 듣고 멈칫했지만, 이내 알려주었다.

 

"내 이름은 기예랑이란다."

 

-?!

 

'기예랑?!'

 

소천은 죽림에 집한 채가 명월이의 본가[本家]였다.

그 집에서 명월이가 남긴 그림과 일기 모든 걸 적었다.

소천은 명월이가 남긴 기록한 것들을 전부 읽었고, 기예랑 또한 그녀가 미래의 자신이 이름이란 것도 적혀있었다.

 

명월은 고개를 돌려 자리를 뜨려고 하자 소천은 막아세웠다.

 

"잠깐!"

 

-?

 

명월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소천을 바라보았다.

 

"왜 그러죠?"

"정말로.... 기예랑 맞는가?"

"....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소천은 일기장 내용대로 미래의 자신은 기예랑이라 불렸으며, 기억이 잃거나 온전하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그는 일기장 내용대로 그녀를 붙잡고 이름을 불렀다.

 

"명월."

 

-?!

 

명월은 자신의 이름을 알고 부르는 사내를 당황한 눈치였다.

 

"당신... 저를 알고 있나요?"

"명월.... 넌 나만의 달이다."

 

명월은 깊숙한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마디가 떠올랐다.

 

'나만의 달....'

 

명월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새어 나왔고, 소천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명월...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내가 널 기억하고 있으니..."

"아버지...."

 

화륜은 소천에게 다가갔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분이 제 어머니에요?"

 

소천은 맞다고 말하고 싶지만, 명월은 기억이 온전하지 않아 설명하기가 난감했다.

명월은 아이를 바라보면서 아이의 눈높이를 맞춰 앉은 자세로 물었다.

 

"아가야. 내가 네 엄마이길 바라는거니?"

"... 그러면 안되나요?"

 

소천은 긴장했다.

명월은 화륜에게 설명했다.

 

"이상하게 너를 보면 묘한 감정이 들어. 그렇다고 널 싫어하진 않는단다."

 

소천은 그 말을 듣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이들었다.

명월의 표정은 한 없이 평온했고, 화륜은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엄마라고 불러도 되나요?"

 

명월은 어린아이가 자신에게 엄마라고 부른다는건 거부감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어린아이가 그렇게 부르는걸 싫지 않았고, 오히려 좋아했다.

 

"응."

 

화륜은 기뻐서 명월의 손을 잡고 뛰었다.

소천은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내심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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