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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5. 7. 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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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은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이를 진정시키며 이름을 물어보았다.

 

"네 이름은 뭐니?"

"화륜이에요! 아버지가 어머니의 바람으로 지어주셨어요!"

"화륜...."

 

'태양[太陽]의 뜻과 화환[花環]의 뜻을 가진 두 개의 이름.'

 

소천은 조심스럽게 명월에게 다가갔고, 명월은 소천에게 물었다.

 

"어떤 바램으로 지은 거죠?"

 

그는 하늘을 보면서 설명했다.

 

"푸른 하늘처럼 밝게 웃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짓길 원한다고 했으니까."

 

아이는 배시시 하게 웃으면서 무언가 돌연히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도 이름의 뜻이 두 개인 걸로 알고 있어요."

 

-?

 

"제 이름이 두 개의 뜻을 가진것처럼 어머니도 두개의 뜻을 가졌다고 들었어요."

"화륜의 이름은 태양과 꽃으로 엮어만든 왕관의 뜻이지."

"네, 저의 어머니의 이름은 소영이예요. 그림자를 뜻하는데 사라진 그림자 뜻을 가졌어요."

 

명월은 그 말을 듣고 몸이 굳어버렸다.

 

'소영... 이름의 뜻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라진 그림자라고 알고 있지.'

"그런데 시혈님이 저에게 알려주셨어요. 원래 그 이름의 뜻이 아니라고요."

 

-...

 

"뭐라 했는데?"

"빛나는 그림자. 그게 어머니의 이름의 진짜 뜻이라고 들었어요."

 

-!

 

'빛나는 그림자...'

"왜 그렇게 말한 건지 알고 싶구나."

"사라진 그림자. 그림자처럼 살아가고 사라져야 하는 의미라면...

빛나는 그림자는 그림자처럼 살아가되 그 걸어온 길들이 빛나라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명월은 화륜의 말을 듣고 무언가 스쳤고, 떠올렸다.

 

"소영. 너는 천신의 그림자처럼 살아갈 필요가 없다. 비록 우리가 신족일지라도."

"그럼 오라버니는 신족들에게 제 이름을 그리 말한 건가요?"

 

"... 그래. 이건 어머니의 뜻이자, 나는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비롯된 것이니까."

 

-....

 

'그 사람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야.'

"왜 그러세요? 어디 안 좋으세요?"

 

명월은 화륜을 보면서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옛날 생각이 났거든."

 

화륜은 명월을 빤히 쳐다보았지만, 추궁하지 않았다.

소천은 죽림에 집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화륜을 데려왔고, 그는 명월을 초대했다.

 

"아이를 돌봐주셨으니, 보답하고자 합니다."

"그저 옆에 있어준 거뿐인데 보답이라뇨. 필요 없습니다."

 

화륜은 명월의 손을 당기면서 애원했다.

 

"같이 가요."

 

명월은 말없이 화륜을 바라보았다.

 

"... 그래."

 

명월은 아이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익숙한 기분이 들어.'

"여기 앉으세요."

 

화륜은 식탁에 있는 의자를 빼서 명월에게 앉으라고 권했다.

명월은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는 묘한 기분이 들었고, 잠시 자리에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걸어갔다.

 

'.... 이상해. 여기에 무언가가 있는 거 같은데, 정작 잊어버린 기분이야.'

 

명월의 표정은 더욱 안 좋아졌다.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는 건가?'

 

명월은 자신의 심장부근에 손에 대면서 불안한 표정을 짓자, 화륜이 명월을 발견한다.

 

'왜 저러시지?'

 

화륜은 명월에게 다가가려 하자, 수천에게 제지당한다.

 

"아..."

 

소천은 단호하게 손으로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보내자 화륜은 고개를 끄덕했다.

소천은 조심스럽게 명월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디 안 좋은 건가?"

 

명월은 놀랐는지 흠칫했고, 목소리 들리는 방향으로 소천을 발견하게 된다.

 

"안색이 더욱 나쁘군. 지병이 온 건가?"

"... 네."

"그렇게 자주 오는 건가?"

"... 그건 아닙니다."

 

명월의 눈빛은 차갑고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설명했다.

 

"지금보다 더 심한 증세가 온다 해도.... 당신이 관여할 필요가 없지요."

 

-!

 

소천은 그 말을 듣고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화륜은 명월의 표정을 짓고 굳어버렸다.

 

'정말로 나의 생모라면... 아버지를 그리 냉대할 필요가 없어. 왜 저런 표정을 짓고 말하는 거지?'

 

명월은 화륜의 얼굴을 보고 어린아이가 충격받은 모습을 보자 이에 설명했다.

 

"너는 아직... 어른들의 대화를 이해하기 힘들 테지. 부부이거나 남일 경우도..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단다."

 

화륜은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해했다.

그렇게 화륜은 인간계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고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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