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공간으로 들어간 명월은 그 안에서 무언가 찾기 시작했다.
'그 일기장에서 적힌 그대로 여기에 악신을 물리칠 물건이 있다고 적혀있었어.'
그리고 마침내 발견했다.
'이거다!'
명월은 거울을 들어 올려 바라보았다.
'이 거울.... 평범한 거울이 아니야. 법기다.'
명월은 조심스럽게 거울을 만지면서 챙겼다.
그리고 숨겨진 공간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갔다.
-...
'시간이 꽤 많이 흘렀구나.'
명월은 태연하게 죽림으로 향했고, 나중에야 소천과 화륜은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죽림으로 향한 이들은 불청객이 찾아오고 말았다.
"이런이런 이런데에서 만났군. 근데 어린아이가 더 예뻐 보이는데?"
"화륜 뒤에 숨으렴."
화륜은 조심스럽게 소천의 뒤에 꼭 붙어있었다.
"어이쿠 꼬마 아가씨. 그렇게 뒤로 숨으면 누가 우릴 상대할 수 있다고?"
그때 뒤에서 명월이 나타나 그들을 전부 제압했다.
화륜은 깜짝 놀랐고, 소천은 당황스러워했다.
"이상하다 느껴져서 와봤는데... 이런 한심한 놈들에게 붙잡힐 줄 몰랐군요."
"... 내 아이에게 잔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잖아."
-...
그때 불청객 중 한 명이 작은 단검을 꺼내 아이에게 던졌고, 명월은 재빠르게 몸을 던져 아이를 지켰다.
하지만 명월은 어깨에 작은 부상을 입게 되었고, 소천은 불청객에게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 감히."
소천은 그를 사정없이 공격을 퍼붓자 명월은 재빠르게 아이의 눈을 가렸고, 상황이 정리되자 가린 눈을 풀었다.
화륜은 그 광경을 놀라 온몸이 굳어버렸다.
"아버지...."
소천은 서둘러 화륜의 안전을 확인했고, 이어서 명월의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나?"
명월은 작은 단검을 강제로 빼서 법력으로 상처를 치유했다.
명월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집중을 했고, 화륜은 치료하는 걸 보고 자신도 도왔다.
-!
"너...?"
"도울 수 있어요."
'이 아이의 힘은... 신력[神力] 아닌가?'
-!
'설마....?! 이 아이가....?'
화륜은 자신의 일부의 힘을 명월의 치료를 도왔고, 말끔히 나았다.
"화륜... 너."
"화륜."
소천은 화륜의 팔을 강제로 자신 곁으로 당겼고, 아이에게 혼낸다.
"아비가 뭐라 했는지 잊었느냐. 힘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잖느냐!"
"하, 하지만...."
명월은 안색이 조금 나아지자 자리에 일어났다.
"그만하시죠."
명월은 소천의 손을 강제로 뿌리치면서 화륜을 자신의 품으로 데려갔다.
"많이 놀랐나 보구나."
".... 네."
주눅이는 목소리를 듣자 명월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아이야 너는 상냥하구나. 그렇다고 무턱대고 돕는 건 안 좋아."
화륜은 주눅인 표정이 풀리지 않았고, 그저 고개를 끄덕했다.
명월은 그런 화륜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차가운 시선으로 소천을 쳐다볼 뿐이다.
"소천...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요."
".... 뭐지?"
"그 일기장... 제대로 읽은 거 맞나요?"
"몇 번이나 읽었지. 너에게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어."
-...
"황후의 정체는 소요종의 제자 중 하나였다는 거... 맞나요?"
-!
"그래. 그리고 하나 더 있지."
"먼 옛날... 신이었던 사람이죠. 무능한 달의 신."
-!
소천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지고 굳어버렸다.
화륜은 소천이 화가 난 걸 알아차리자 두려움에 떨었다.
'아버지가 저리 화나는 모습... 처음 봐.'
"그리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닌가 보군요."
"... 무능한 달의 신으로 말한 이상. 이미 무례하게 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전생에 대한 기억... 고이 간직하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군요."
-!
"그리도 자존심이 중요한가요. 어리석은 사람이군요."
소천은 그 말을 들으면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명월... 설마 기억이 돌아온 건가?'
"너... 기억이 돌아온 건가?"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기장을 본 이상 당신이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겠더군요."
소천은 어두운 표정과 동시에 당황스러웠다.
"왕족시절에 냉궁에 갇혀 살아오셨고, 소요종 제자인 명월이란 여인을 처음으로 만난 게 아닙니까.
왕족이기에 자존심이 강한 탓에 신분이 불분명한 여인이 왕족인 당신을 혼내지 않았습니까?"
화륜은 그 말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혼났다고요?"
"... 철없던 시절에 네 엄마한테 혼났었지."
"일기장 내용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자존심이 밥을 먹여줍니까, 아니면 돈을 줍니까? 쓸데없는 질문을 하시다니 아직 멀었군요.
이게 백성들의 삶이자 그 자체에요. '냉궁에 갇혀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라고."
-!
화륜은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그 말을 듣고 단번에 알았다.
"어머니는 신분이 불분명했지만, 황후의 자격을 얻을만했네요?"
"황후의 자격.... 네 엄마는 원하지 않았지."
-?!
"네?"
"일기장의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군요.
그녀는 화려한 삶보다 소박한 삶에서 살아가는 자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 말대로다. 그녀는 신분을 중시하는 나라에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이지."
명월은 화륜을 바라보더니, 자세를 낮추면서 말했다.
"너의 엄마는 분명 의로운 사람인 거 확실해. 그리고 분명 모두에게 좋은 삶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같으니까."
-...
소천은 명월을 바라볼 때마다 그는 헷갈리기 시작했다.
'기억이 돌아온 건가... 아니면 그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보는 건가.'
화륜은 얕은 미소를 지으면서 명월을 꼭 안아주었다.
-!
".... 화륜?"
"엄마가 절 기억 못 해도... 저는 기다릴 거예요."
'... 엄마. 엄마라...'
명월의 무의식에서 무언가 떠올렸다.
'다른 건 바라지도 않는다. 이 전쟁이 끝낸다 해도.... 소멸해서 부작용으로 인해 기억 못 할 수도 있으니...
그저 '나만의 달'이 말만 기억해 주겠다고 약조해 주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