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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5. 12. 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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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길어져서 딴 대로 갔군요. 그래서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소영은 해류를 바라보면서 대답한다.

 

"여기온 목적은... 그대에게 보물을 받을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보물. 그것도 동해의 보물 말이세."

 

-!

 

"그 보물은... 천인님께 바쳤고, 보물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류랑의 선골을 대신해서 채웠고요."

 

명월은 그 말을 듣고 심각해졌다.

 

'그 과거가 떠올리지 않았더니, 이 사단이 났군... 그래... 류랑의 선골을 대신해서 빈자리를 메꿨다.'

"미안하군... 가장 오래된 일들이고, 유배되어 그 사실조차 몰랐군. 아니 알고 있어도, 지금의 나는 정상은 아니지."

"...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나는 저주로 인해 기억이 온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니 인연 또한 기억을 못 하는 법이니..."

"그런...!"

 

해류는 차마 위로할수 없었다.

그는 동해의 주인이자, 왕일 지라도 신을 손에 닿을 수 없었다.

 

"해서. 그 보물의 일부만으로 받고 싶군."

"누이에게 설명해야 할거 같군요."

"하지만 내겐 시간이 그리 많진 않아. 나는 지금도 기억이 갉아먹고 있으니까.

그리고... 여전히 이곳 인간계가 위협받고 있으니까."

 

해류는 깜짝놀란 눈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악신의 존재를 알고 있나, 아니 악신이란 정체를 아는가."

 

해류는 설마하는 눈치를 보였다.

 

"신마전쟁 때 있었던 천신이네."

 

-!

 

"그게 무슨...?!"

"믿기지 않은건 어쩌면 당연하겠지. 먼 옛날 신마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 천신이었으니까."

"... 그 발언, 책임을 질 수 있으십니까?"

 

어두운 표정과 묵직한 말. 명월은 그에게 단호하게 대답했다.

 

"믿든 안믿든... 그건 자네의 선택이야. 난 달의 신. 오직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는 존재.

그리고 내가 알기론 교인은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은걸로 아네만..."

 

-....

 

해류는 잠시 고민했고, 잠시동안 자리를 비웠다.

동해의 주인이자, 교인의 왕. 해류는 신하들을 모여 회의를 열었다.

대다수는 반대했고, 그 또한 확실하지 않은 정보라 여겨 꺼리기도 했다.

해류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국... 뜻을 모으는 것은 쉽진 않군.'

 

마침 류랑이 동해에 방문했고, 회의에 참여했다.

 

"류랑."

"오라버니."

 

상냥한 얼굴과 부드러운 미소 류랑은 친히 오라비에게 반가웠다.

해류 또한 마찬가지였다.

 

"회의의 안건이 무엇이길래, 분위기가 왜 이런 거죠?"

"... 동해의 보물을 소영 님께 드려도 되는지 의논을 나눈 것이다."

 

-?!

 

"소영 님이라고요?! 여기에 계십니까?"

"그래. 하지만 지금 이게 중요한 것이다. 그분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동해의 보물을 드려야 하는 게 마땅하지.

하지만 명확한 증좌가 없구나."

 

-....

 

류랑은 그제야 이해했고, 오라비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오라버니. 차라리 일부를 드리면 될 것을.... 번거롭게 하는군요."

"무슨 말이냐."

"잊었습니까? 제 선골은 특별하다는 것을요."

 

-!

 

류랑은 자신이 해결해 보겠다고 나섰고, 신하들은 만류했다.

 

"그분은 거짓을 고하지 못하는 분이에요. 달은 오직 진실만 말하게 되어있죠. 그것이 잔혹한 진실이라도 말이죠.

소영 님은 저에게 큰 은혜를 주신 분이에요. 그분의 요구하신 대로 드리면 되는 겁니다. 기운을 나누어드리면 되는 거예요."

 

류랑은 보물에 있는 장소로 가서 선골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선골은 평범한 돌멩이 아니었다. 선골은 광석에 가깝고 잘못하면 부서질 수가 있었다.

하지만 류랑은 처음 선골을 만들 때 느껴졌었다.

 

그녀의 선골은 단단했고, 동해를 깨끗하게 만들어 생물들이 살아가게 해 주었다.

그녀의 선골의 힘은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만드는 힘이 깃들어져 있다.

 

류랑은 자신의 선골의 능력을 잘 알기에 눈을 감고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녀의 양손에서 맑은 기운을 움켜쥐었고, 작은 약병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그녀는 선골의 모양을 살펴보면서 가장 끝부분을 쪼갰다.

 

선골 조각을 작은 주머니에 담고, 해류에게 넘겼다.

 

"이걸 소영 님께 드리세요. 이 선골은 저의 것이고, 은혜를 갚기 위해서 이니까요."

 

해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선골을 바라보았다.

 

"이 바다는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당분간 제가 여기에 남아있을 거예요."

"?! 너 신계는 어쩌고!"

"신계에 사는 신들은 이제 별로 없어요. 오라버니. 무엇보다..."

 

류량은 뒤를 돌아 그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한다.

 

"이건 삼계를 위한 거니까요."

 

-....

 

"... 솔직히 삼계는 다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인간계를 지켜야 하지 않겠어?

인간계는 선계에 가장 가깝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오라버니..."

 

류랑의 표정은 어둡고 찌푸렸다.

 

"오라버니. 마신을 알고 있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마신을 말하는 거야?"

"아니요. 그 이전의 마신을 말하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류랑은 해류에게 긴 이야기를 들러주었다.

 

"이건 시류님과 우리가 알고 있는 마신에게 들은 이야기예요."

"말도 안 돼.... 소영 님이 태초의 마신이라니...! 게다가 영의 님의 희생으로 둘로 나뉘었다는 걸 몰랐구나."

"네... 저도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에요. 소영 님과 소야 님. 이 두 사람이 원래 하나이자 태초의 마신이었으니까요."

 

-....

 

"당분간 머문다고 했지?"

"네..."

"그렇다면... 먼저 드리고 마저 이야기하자. 소영 님은 결국엔 삼계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하신 거니까."

 

해류는 류랑과 신하들의 뜻을 모아 명월에게 넘겼다.

 

".... 그래. 그대들의 뜻이 그렇다면 감사히 사용하겠네."

"누이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지만,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군요. 부디 조심하시길..."

 

명월은 고개를 끄덕하고, 용으로 변해 탈출했다.

해류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비쳤지만, 그는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소영 님이 남겨주신 선골은 아직 가지고 있어요. 돌려드릴 기회는 있을 거예요."

"지금이 아니고?"

"삼계가 위험한데... 그리고 소영 님은 설마 자신의 선골이 제가 지니고 있다는 걸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

 

"오라버니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이곳 인간계를... 최선을 다해 지키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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