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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6. 3. 2.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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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로 돌아온 화륜과 소천은 오은을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화륜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고, 소천에게 말했다.

 

"이모가... 무슨 일이 생긴 거 같아요. 그동안 내색하지 않았어도.... 저를 신경 쓰고 아껴주셨거든요."

".... 오은은 네 어머니에겐 가족같은 관계야. 만일 무슨 일이 생겼다면, 분명 가만 안 둘 거야."

 

소천은 그리 말하며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 신계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이 기운은... 악신과 관련되어 있다.'

"화륜. 너는 오은이 어디서 살고 있는지 아느냐?"

"시혈님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어요. 저곳이에요."

 

소천은 화륜에게 잠시 뒤로 물러나라고 말하며,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이 불길한 기운은 역시....'

 

하지만 화륜도 느껴졌는지 오싹했다.

 

"이모...."

".... 아화[阿火]. 절대로 나서지 마라."

 

-!

 

'아화라 부르면... 분명 내가 나서도 좋을 거 없고, 위험하다는 이야기.'

 

화륜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더 멀리 물러갔다.

소천이 보이는 거리에 안전하게 있자 그는 안심하게 문턱을 넘어갔다.

그는 신속하게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신하조차 없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군. 이 집은 봉황의 집이다. 신하조차 없다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그때 소천은 오은을 발견하자 가까이 다가갔다.

 

"오은!"

 

그는 조심스럽게 흔들어서 깨웠고, 오은은 정신을 차렸다.

 

"당신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왜 이곳에 신하조차 없는 거지?"

 

오은은 창백하자마자 그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어서 나가세요! 우리가 알고 있는 봉황님이 아니에요!"

"뭐?"

 

소천은 그녀를 데리고 빠르게 도망쳤다.

 

"저를 버리고 가세요!"

"화륜이가 널 걱정하고 있어."

"그게 문제예요!"

 

그는 멈칫하고 자세히 물었다.

 

"그럼... 봉황은.... 화륜을 노리는 거냐?"

"... 네."

 

-!

 

"이런! 화륜은 위험하다 생각하여 멀리 있으라 했는데?"

"그럼 더욱... 위험에 빠졌을 거예요."

 

-....

 

"아니. 화륜은 무사할 거야. 그 아이는 너무 똑똑해. 분명 이상하다고 눈치채여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다." 

 

소천은 확신했고, 오은을 데리고 바깥으로 탈출했다.

밖으로 나오자 그들이 마주 본 인물은 화륜이 아닌 봉황 안오였다.

하지만 그의 신성함이 없었고, 불길한 기운을 내뿜었다.

 

-!

 

'설마... 봉황에게 깃든 건가?'

"소천. 도망쳐요. 빨리....! 소영님을... 지켜야 해요!"

 

-?!

 

소천은 미약하게 눈동자가 떨렸고, 다시 한번 안오를 쳐다보았다.

안오는 그들을 쳐다보면서 살기를 띄우며 오은에게 다가갔다.

 

"백오...."

 

오은은 오싹했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만... 제발 그만...!"

 

오은은 재빨리 소천을 내치고 자신의 몸을 던지며 안오를 진정 시키려 노력했다.

 

"안오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겁을 먹고 두려운 말투 소천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닫자 그는 재빨리 화륜을 찾고, 시혈에게 찾아가기로 했다.

소천이 떠나는걸 마음속에 안도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두려워했다.

 

"내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거지?"

 

안오는 그녀의 얼굴을 치켜세웠지만, 겁을 먹은 그녀는 눈물이 새어 나왔다.

 

"제발... 제가 알지 못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잖아요. 왜 죄 없는 사람까지 죽이면서 협박하시는 거예요."

 

안오는 오은에게 소영의 대한 모든 걸 말하라고 협박했었다.

그녀는 소영의 관련된 일들을 전부 모른다. 인간계에서 그녀가 마신이 된 후에 마주 보았고, 물건을 전했으며, 그 이후는 소멸했다.

그 이후의 일들은 전혀 모른다. 그런데도 자신의 신하를 하나둘씩 죽이면서 그녀를 실토하게 만들기 위해 협박했다.

 

그녀는 몇 번이나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 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그들의 주위에 신하들은 존재하지 않은 이유였다.

 

오은은 이제 버틸 힘도 없었고, 심지어 봉황의 아이를 품었지만 그 또한 잃었다.

 

-....

 

'안오님.... 역시 전 당신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아기를 가졌어도... 똑같을 테니까...'

 

소천은 다급하게 화륜을 찾았고, 다행히 화륜은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무사했다.

 

"화륜."

"아버지. 봉황님이 심상치가 않아요. 신성한 기운이 없고.... 불길한 기운들이 내뿜다니.... 신성한 신이 아니에요."

"시혈은...?"

"몸을 숨기면서 서신을 보냈는데요. 답장이 늦어지고 있어요."

 

-....

 

소천의 얼굴은 어두웠음에 불구하고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이 비극이 다시 나타나게 될 줄이야...'

 

명월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심상치 않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가 있었다.

 

'역시.... 안오가....'

 

-...

 

명월은 용으로 변하며 신계로 향했다.

 

'모든 게 준비되었다. 이제 악신을 영원히 소멸시켜야 한다.'

 

안오는 여전히 오은을 위협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찾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은을 풀어주면서 또다시 어디론가 사라졌고, 오은은 두려우면서도 증오했다.

 

한편 소천은 화륜과 함께 시혈을 찾아 헤맸고, 화륜은 어떤 흔적을 찾게 되었다.

 

"아버지. 이 흔적은 시혈님꺼에요."

"! 그는 어디 있는지 알겠어?"

 

화륜은 자신의 힘으로 발휘해 시혈의 흔적을 찾아냈다.

 

"저기예요!"

 

그들은 시혈을 찾았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시혈님!"

 

화륜과 소천은 다급하게 그를 구해주고, 안색을 살펴보았다.

 

"시혈. 정신 차려!"

 

그는 움찔하면서 천천히 눈을 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어서... 네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

 

-?!

 

그때 공격이 날아오자, 소천은 바로 화륜을 끌어안으며 피했다.

 

"봉황...."

"안오님이.... 왜?"

 

시혈은 힘겹게 일어나서 안오를 매섭게 노려보며 호통쳤다.

 

"자네 제발 정신 차리게나! 어찌하여 휘둘린 것이야!"

'휘둘려? 설마....!'

 

안오의 기운들은 불길한 검은 기운을 내뿜어 위협적이었다.

 

"안오! 자네는 왜 오은을 그리 상처주는겐가! 자네의 마음은 그리 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었나?"

"오은.... 크윽!"

 

안오는 머리가 깨지는 듯이 아파하여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큭.... 크아아악!!!!!"

 

비명과 동시에 안오는 의식이 잃었고, 검은 기운들은 안오를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눈을 떴을 때 이미 다른 존재가 되었다.

 

"봉황님이...."

 

악신이 돌아온 것이다.

 

소천은 이를 갈아 그에게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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