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는 오은을 데리고, 전장으로 향했다.
오은은 명패를 하늘로 뻗으며 외쳤다.
"별의 군대여! 나 달의 신 대리자로서 명한다! 삼계를 구하라!"
"별의 군대여! 나 전신 천의. 나와 함께 삼계를 위해 싸워라!"
별의 군대는 함성소리와 동시에 진격한다.
명월은 악신과 소천이 대치하는 걸 발견하자 즉시 그들을 막았다.
하지만 소천은 부상을 조금 입었고, 악신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게 고작이었다.
명월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검을 악신에게 향했다.
"소영...."
"그대는 내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어요. 천신. 아니.... 악신."
"이젠 내 이름조차 부를 자격이 없는 건가."
"뻔뻔하군요."
-!
"당신은 내게 그럴 말할 자격이 있나요? 당신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서도?"
-...
"내 어머니의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가요."
-?!
'천신이... 소영을 사랑했다고?'
"모든 기억이 돌아온 건가...."
"... 내가 그걸 제대로 말할 거 같나요, 참... 한결같이 어리석은 분."
소영은 힘을 발현해 검기를 휘두르며 공격했지만, 악신은 스친 상처를 받았어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너는 알지 못하겠지. 천신이었던 내가 이리 변하게 된 건.... 너였다."
".... 허튼소리군요.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래 안다."
-?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보거라. 너는 알지 못하겠지만.... 내가 널 구하기 위해 수단이 그 방법밖에 없었으니까."
"날 구하기 위한 수단....?"
소천은 정황상을 몰랐다. 한때 천신이었던 자가 달의 신을 구하기 위해 수단을 썼다는 것을...
-....
명월은 어처구니없듯이 웃음이 새어 나왔다.
"정말.... 어리석군요. 날 구하기 위해서.... 삼계를 지켜야 할 사명을 뺏어갔고, 심지어 고립시킨 게 그 수단을 말하는 건가요?"
-!
소천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너는 태초의 마신. 태생에 그렇게 태어났다. 영의는 스스로 소멸하는 대가를 치르며 너의 운명을 비틀었지.
그래서 모두에게 알려진 건 태초의 마신이 아닌... 달의 신 그렇게 모두가 그리 알게 된 거란 걸."
-...
"하... 그걸 제가 정말로 몰랐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신지요. 이미 오래전부터 알았습니다."
-쾅!
-?!
악신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안다면 내가 못 알아낼 거라고 생각한 겁니까. 한심하군요. 신의 권능이 어떻게 쓰냐에 따라 알 수 있는데도.
제가 아무것도 못한 그 무능한 신을 만든 게 당신이란 걸 잊었습니까?!"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이고 크게 공격을 퍼붓자 악신은 온몸에 찢기는 부상을 입었다.
"크윽!!"
그의 입가엔 피가 새어 나왔지만 끝내 피를 토했다.
"당신의 이름을 안다 해도 알고 싶지도, 부르고 싶진 않습니다. 왜나 당신은 천신이면서도 인간계를 구한 적이 없으니까요."
검을 악신에게 향하며 단호하게 말한다.
"당신 말대로, 제 어머니가 저의 운명을 비틀리고, 마신의 삶이 아닌 달의 신을 삶을 살게 해 주셨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설명하는 그 자체가 변명밖에 들리지 않으니 죗값을 치르시지요."
"너.....!"
악신은 이를 갈으면서 힘들게 일으키며 외쳤다.
"네 옆에 있는 그 녀석 또한 죗값을 치려야 하는 거 모르는 것이냐?"
"제가 알고 있는 마신. 그는 이미 죗값을 치렀습니다."
-?!
"대체...."
"당신이 타락한 뒤로... 저와 이자는 인간계에서 환생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신이 되었고, 그는 이미 인간계에 치렀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니 알 수 없는 게 당연하지요."
소천은 명월에게 다가갔다.
"명월..."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다가오지 마세요."
그녀는 그 말을 하고 힘을 개방했다.
마룡제군의 딸이자, 빛의 신 영의의 딸이니 용의 현상을 일깨웠다.
그리고 그에게 돌진하며 맞섰다.
악신은 모든 공격을 퍼부었지만, 용의 힘을 깨우친 명월은 모든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막았다.
악신은 오기라도 부리듯이 우주에 운석들을 전부 인간계를 떨어트리려 했다.
하지만 명월은 모든 것을 파괴하기 역부족이었다.
그때 천의와 오은이 나타났고, 별의 군대를 통솔하여 운석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절대로 인간계로 향해선 안된다! 저 운석들을 파괴하라!"
별의 군대는 정예부대였다. 그 옛날 투신 아수라의 군대였기 때문이다.
투신 아수라가 봉인되어 부재로 인해 달의 신이 관리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달의 신은 무능한 신으로 되어버린 탓에 군대는 아무 의미도 없듯이 별의 군대는 점차 잊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별의 군대를 불러들인 이상 삼계를 지키게 되었다.
"소영 님!"
오은은 애타게 부르면서 달려오자, 소천은 제지했다.
"가면 죽는다!"
"하지만...!"
소천은 오은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기에 그녀에게 말했다.
"네 주인은 강하다. 나보다 더.... 그러니 믿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