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동굴에 갓난 아기가 있었다. 소리도 조용하고 잔잔한 바람이 불어와도 아기는 울지 않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동굴에 천장에선 달이 잘 보이는 장소에 아기가 있었다.
근처에 노부부가 아기가 있는 동굴에 지나가려고 했으나, 풀을 밟힌 소리가 낯설어 아기가 울었다.
노부부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더니, 아기를 찾으러 동굴에 들어갔다.
노부부는 아기를 발견했고, 우는 아기를 진정시키며, 자신들의 집을 데려갔다.
저 멀리서 누군가가 노부부와 아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노부부가 사는 집은 초가집이고 인적이 없는 곳에 살고 있었다.
7살이 될 무렵에 아기는 노부부에게 소중한 가족처럼 대했다.
아기의 이름은 명월[明月]. 명월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큰 마을에 내려간 적이 있었다.
"할머니. 할머니."
"왜 그러니 아가?"
"이곳은 재밌는 게 너무 많아요."
"하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명월이 너에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걸?"
명월은 현실에선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많이 속상했다.
"그럼... 명월이 넌 뭘 갖고 싶은 거라도 있니?"
명월은 당차게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거요. 저거 갖고 싶어요!"
할머니는 명월이 가리킨 물건을 보고, 당황했다.
"칼?"
"장난감 칼이요. 저요 검술 배워서 할머니, 할아버지 지키고 싶어요!"
"아가... 혹시 검술을 배우고 싶은 거니?"
명월은 검술이란 단어를 듣고 두 눈이 유난히 반짝였다.
"네! 저 배우고 싶어요!"
할머니는 활발한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걸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는 명월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을 무렵이었다.
명월은 어떤 사내와 부딪히게 되었는데, 할머니는 사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내는 명월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네 이름은 뭐니?"
"명월이요."
"미안하네 젊은이...."
"아뇨. 괜찮습니다."
명월은 사내를 빤히 쳐다보는데, 신기하듯이 바라보았다.
"왜 그러지?"
"눈이 예뻐."
-?
"내 눈 말이냐?"
"응. 금색이야."
-?!
"아가. 이쪽 오라버니는 금색이 아니란다."
"응? 할머니, 금색이 아니야?"
"아니야... 할머니처럼 똑같은 색이야."
"검은색? 아니야 할머니. 내 눈엔 저 오라버니의 눈동자가 금색처럼 보였어. 할머니... 내가 이상한 거야?"
할머니는 위기감이 왔는지 명월을 데리고 현장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잠깐!"
사내는 명월을 보면서 물었다.
"넌 내 눈이 금색이 보이는 거냐?"
명월은 조금 겁을 먹은 기색이었지만, 고개를 끄덕했다.
할머니는 무안했고, 빨리 벗어나려고 했다.
"명월이라 했지? 너는 나에게 무언가 배우고 싶지 않니?"
"배워?"
"검술이나 뭐 다른 거."
명월은 겁을 먹은 모습이 사라지고 기뻐했다.
"응. 배울래!"
"아가!"
"할머니. 걱정 마세요. 이 애가 틀린 말을 하는 거 아니니까."
"정말로... 금색인가?"
사내는 피식하더니, 주위를 둘러보고 할머니와 명월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금색 맞습니다. 혹시 이곳에 용들이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지 못했나요?"
"설마... (소리를 작게 말하며) 자네 용인가?"
"사정 있어서 그렇습니다."
할머니는 명월을 다시 쳐다보았다.
"명월아. 네 부모님은 안 계시니?"
"이 앤 부모가 없다네. 나와 남편이 갓난아기인 이 아이를 데리고 키우는 것일세."
"어디서 발견한 겁니까?"
"우리 거처는 산속 깊은 곳에서 자리를 잡아 살고 있었네. 그곳에 동굴이 있었지.
깊은 동굴 속에 이 아이를 발견했고, 하늘을 보니 유난히 달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있더군."
-!
'찾았다!'
"왜 그런가 총각?"
사내는 할머니에게 예의를 갖추며 말한다.
"아 송구합니다. 명월아... 내가 네 오라버니란다."
아이는 놀란 듯이 눈이 동그랗게 떴다.
"오라버니요?"
"그게 무슨 말인가?"
"갓난아기가 동굴에 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독하게도 전쟁이 끊나질 않아서 말이죠."
할머니는 명월을 자신의 품에 안기면서 명월의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할머니."
"그렇다면... 그대가 이 애의 오라비라면... 증명할 방법이 있는가?"
"제 동생에겐 특별한 모반이 있습니다. 왼쪽 팔뚝에 초승달 모양 있을 겁니다."
할머니는 명월을 데리고 살아왔다. 명월을 씻기면서 아이의 몸에 모반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 자네 말대로 이 아이에 모반이 초승달 모양이 있다네."
"할머니... 나는 할머니 못 만나?"
"명월아... 이 사람이 네 진짜 오라버니 맞으니 따라가려무나. 물론 할머니랑 할아버지 보고 싶으면 찾아오면 되지. "
명월은 아쉽고 쓸쓸한 표정이 나왔다.
명월은 사내의 얼굴을 보면서 물어보았다.
"그럼 오라버니는 이름이 뭐야?"
"오라버니의 이름은 명영[明映]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