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3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2. 18. 23:23

본문

728x90
반응형

결국엔 왕에게 심문[审讯]으로 가게 되었다.

"아바마마! 소자 억울합니다!"

주이 왕자는 그렇게 외쳤다.

"정숙하라! 명영. 이게 어찌 된 것인지 설명해 보겠나?"

"송구하오나. 제 동생이 문제를 일으켰고, 소신은 알지 못합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더냐."

명월은 고개를 숙이고, 왕에게 대답한다.

"명월이라 하옵니다."

"명월. 그렇다면 네게 묻겠다. 어찌 내 아들과 볼모 왕자와 사이에 문제를 일으켰냐."

"소인 소천 전하를 구했을 뿐입니다."

왕은 의문이 들었고, 자세히 설명하라고 명했다.

"소인 이 궁에 처음으로 입궁했습니다. 그래서 소인은 궁에 대한 예절을 모릅니다.

소인은 어릴 적부터 코가 예민했습니다."

"코가 예민하다? 냄새가 약한 것이냐."

"그렇습니다. 이곳 궁에서 피 냄새가 약하게 났고, 소인은 이 냄새가 어디에 시작되는지 알아보다가

냉궁에 계신 주이 전하와 소천 전하를 보았습니다."

"내 아들과 소천 말고도 다른 자들이 있었느냐."

"몇 명이 있었으나, 소인은 전부 알지 못합니다. 주이 전하께서 무리들과 함께 소천 전하를 학대[虐待]하는 걸 보았습니다.

소천 전하를 모시던 시녀는 시종에게 붙잡혀 소천 전하를 보호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명월의 말을 듣고 분노한 왕은 주이 왕자를 노려보며 호통쳤다.

"너는 일개의 왕자가 어찌 그런 행동을 했느냐!"

"아바마마! 저 천한 것의 말이 사실이 아닙니다!"

"소인은 노부모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외딴 숲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곳에 자랐기에 잘 모릅니다.

하지만, 소인은 노부모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왕은 물었다.

"어떤 가르침을 받았더냐?"

"'사람의 도리를 저버려선 안된다'라고 그리 배웠습니다.

사람을 직접 만나봐야 그 사람이 선한 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명월은 왕에게 대답했고, 왕은 명월이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명영이여. 네 동생은 비록 예법을 모르긴 하나 어리석은 자가 아니구나.

오늘 이번만 넘어가 주겠다."

"아바마마! 어찌 그러십니까! 소자를 불쌍히 여겨셔야 하는 게 아닙니까?!"

"이놈! 권력을 믿고 오만방자한 놈이 내가 널 가만둘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명월은 주이 왕자의 행동 때문에 왕에게 당돌하게 요구한다.

"폐하. 주이 전하께서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직접 알아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소인의 말을 부정해버리니, 당사자들을 불러 정황상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계속 저리 나온다면 나도 밀어붙여야겠지. 억울한 일들이 없어야 하니까.'

왕은 덮어버리려 했지만, 주이 왕자의 행동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명월의 요구를 듣고 명을 내렸다.

"가서 데려오거라. 냉궁에 있던 전부를 말이다."

명영은 명월을 데리고 구석에 가서 목소리를 속삭이듯이 명월에게 호통쳤다.

"어찌 이러는 거냐. 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하고, 절차가 많아 네가 힘들어하지 않겠니!"

"오라버니. 그럼 억울하게 당한 자들이 그런 짓을 당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나는 이해 못 해요!"

"궁은 암투[暗鬪]가 끊임없이 이루는 것이다. 네가 이런 행동을 하면, 그들이 널 표적[表迹]으로 삼는다는 이야기다."

-...

"오라버니는... 지금 제 핑계를 대고, 그들을 멀리하고, 무시하는 건가요?"

명영은 말문이 막혔다.

"오라버니... 오라버니야말로 정신 차려야 할 거예요. 전... 그렇게 못하겠으니까요."

명월은 그렇게 말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728x90
반응형

'붉은 달[赤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 화  (0) 2024.02.19
제 5화  (1) 2024.02.19
제4 화  (0) 2024.02.19
제2 화  (0) 2024.02.18
제1 화  (1) 2024.02.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