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4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2. 19. 23:11

본문

728x90
반응형

"명월아!"

명영은 사라진 명월을 찾아 헤매었다.

'안 그래도 궁이 넓어 길을 잃기 쉬운데!'

명월의 이름을 부르짖으면서 찾고 있었다.

한편 신문이 끝나 나온 소천이 명영을 보게 된다.

"은영[隱影]. 저자는 명영이 아니야?"

시녀는 명영을 보고 명영이 맞다고 대답한다.

"한데... 누굴 찾기에 저렇게 헤매는 거지?"

"전하. 전하를 구했던 여자아이를 기억하십니까? 명영이란 자의 동생이라 합니다."

소천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처음으로 여자아이의 이름을 물었고, 명영이가 여자아이의 이름을 언급했다.

"명월... 그 애가 궁에서 놓쳤나?"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소천은 냉궁으로 향할 무렵이었다.

그때 소천은 대나무가 많은 장소에 자신을 구해준 여자아이가 있었다.

소천은 그 여자아이가 명월이란 걸 깨닫고 가까이 다가갔다.

"저기."

명월은 대나무의 뒤에 숨어서 살짝 얼굴을 보여주었다.

"너 명월이 맞아?"

고개를 끄덕했고, 소천은 명월에게 말한다.

"네 오라비인 명영이 널 애타게 찾고 있는데 그만 가보지 그래?"

"... 안 갈 거야."

소천은 의아했고, 궁금했다.

"왜?"

명월의 표정은 심통 나면서도 화가 난 얼굴이었다.

"사람의 도리로서 구한 것인데... 궁에선 그렇게 함부로 나서면 일이 복잡해진다고 하지 말라니...!

오라버니는 나빠...! 그냥 차라리 모른 체 보냈으면 됐잖아. 왜 이제 와서 오라버니 노릇하겠다고!"

소천은 명월의 말을 듣고 눈만 깜박거렸다.

명월은 아차 했고, 소천의 얼굴을 다시 보자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다.

"으아....! 전하이신데... 함부로 말했습니다. 송구... 합니다."

명월은 쩔쩔매었고, 당장 울 것 같은 목소리와 눈물이 글썽거렸다.

소천은 명월에게 다가가더니, 어깨를 잡고 똑바로 펴서 자신의 얼굴을 보게 했다.

"그냥. 왕자 말고, 친우[親友]처럼 지내자."

"에?"

명월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지만...!"

"나도 왕자란 게 마음에 안 들거든. 그냥... 친우로 지내면 어떨까?"

"전하! 그건...!"

명월은 소천의 말을 듣고 그 이상 경솔하면 안될 것 같았다.

"음... 그래도 안될 거 같은데요?"

"... 그래? 법도[法度]가 어긋나는 건가?"

시녀 은영은 고개를 끄덕했고, 명월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 새의 다리에다가 서신[書信]을 적으면 어떻습니까?"

"하지만, 난 가진 게 없는데..."

명월은 소매에 무언가 꺼냈고, 바로 소천에게 건넸다.

"이건?"

"그걸 팔아서 뭐라도 해봐요."

"이건 너에겐 소중한 물건 아니야?"

명월은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라버니가 제게 준 선물들인데... 너무 많아서 문제에요. 그때 오라버니가 값을 매기는 걸 보니까 비쌌으니까요."

명월은 은영에게 건넸다.

"전하. 부디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세요. 아 참!"

명월은 작은 복주머니를 소천에게 건네주었다.

"부적인데요. 불행을 막아준다고 한다는데, 효능[效能]이 있으니까 지니세요."

"오라버니가 너에게 준 부적 아니더냐?"

"뭐 오라버니의 손에 끌려다니니까... 아마 당분간 제겐 필요 없을 거 같아요."

명월은 인사하고, 궁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소천은 은영에게 궁 밖을 나가게 도와주라고 명했다.

그렇게 명월은 시녀 은영의 손에 이끌고, 궁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728x90
반응형

'붉은 달[赤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 화  (0) 2024.02.19
제 5화  (1) 2024.02.19
제3 화  (1) 2024.02.18
제2 화  (0) 2024.02.18
제1 화  (1) 2024.02.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