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영은 명월과 함께 종파 장문을 통해 수련 받으러 떠났고, 소천은 궁에 탈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1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명월은 장문의 제자가 됨과 동시에 15년 동안 한결같이 검술을 매진했고, 장문은 명월의 실력을 감탄했다.
"허허. 명영아. 네 동생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실력이 뛰어나는구나."
명영은 15년 동안 한없이 명월을 지켜보았다.
-....
"나를 지키는 호위무사라고요?"
"그래. 넌 훗날... 용들의 우두머리이자, 왕이 될 사람. 용제[龍帝]가 될 운명이야."
"용제...?"
명월은 머릿속에서 떠오른 말이 용제라는 걸 기억해 낸다.
".... 과거에 내가 용제이긴 했나요?"
-!
명월의 질문에 명영은 놀라고 만다.
"그걸 어떻게...?"
명월은 명영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그럼 내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 이게 전생에 대한 기억이겠군요. 아니지... 존댓말 할 필요가 없지."
"명월..."
".... 형식상 이곳은 인간계니까. 존댓말을 해야겠죠. 그러나 단둘이 선... 존댓말은 그만둘 거니까요."
명월은 단호하면서도 냉정해졌다.
명영은 그런 명월을 보고 잘못되었음에도 명월의 결정은 자신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분부대로... 나의 제군[帝君]이시여."
명월의 수련이 끝나자 명영은 명월에게 다가간다.
"오라버니. 제 수련은 어때요?"
"점점 나보다 실력이 더 좋아진 거 같구나. 오랜만에 나와 대련해 보겠느냐?"
명월은 긍정적으로 승낙했고, 그리하여 명영과 명월 두 사람의 대결이 시작한다.
근처에 있던 수련생들은 두 사람의 실력을 보기 위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이들은 숨죽이면서 지켜본다.
명영과 명월은 동시에 달려들어 검을 맞대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수련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명영과 명월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器量]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명월은 명영의 전투를 잘 알고 있기에 간파했으며, 모든 공격을 회피하거나 막았다.
서로의 대결은 많은 시간이 흘러갔고, 이윽고 명월이가 승리했다.
"와아아!!!"
"대단해!!!"
수련생들은 한없이 명월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명월은 명영을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부추기지 않고, 그렇게 현장에서 떠났다.
수련생들은 환호성을 멈추고, 이상하다고 술렁거렸다.
명영은 명월의 행동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했다.
명월은 장문에게 찾아가서 부탁했다.
"스승님. 저는 다시 인간계로 떠나, 약자를 도우러 가겠습니다."
장문은 놀란 표정으로 명월을 보았다.
"왜지?"
-....
"스승님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점을 한번 쳐보셨을 텐데요. 저는 곧이 대로 갈 것입니다."
"넌... 그 볼모 왕자가 신경 쓰이냐?"
"그렇습니다."
장문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명월에게 말한다.
"그 왕자를 너무 가까이하지 말거라. 너는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느냐."
"스승님은... 삼계[三界]를 지키지 말라고 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명월은 그렇게 말하고 장문에게 인사를 하며 인간계로 내려갔다.
뒤늦게 명영이 장문에게 물었다.
"스승... 명월이는..."
"그 아인 인간계로 내려갔다. 분명 무언가 알고 있는 눈치였어. 그 애의 운명은 나조차 바꿀 수가 없구나."
-!
"명영. 너는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거라는 건 나도 잘 알지만... 너 또한 막을 수가 없다."
"...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혼자 둘 순 없습니다."
명영은 그렇게 말하고 인간계로 내려갔다.
'명월의 이름은... 만 년 전 달의 신의 이름이지. 그 아이의 진짜 이름은 소영[蘇影].
그러나 다른 신들이 소영[消影]의 이름이 모두가 잘못 알고있다.
오늘 명월의 운명을 점을 쳐보니...
결국엔 그 아이는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스스로 깨어나 있으려고 노력하는 아이구나...'
장문은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명월의 운명을 스스로 이기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