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은 궁안에 숨어서 동태[動態]를 살펴보았고, 밤이 깊어지자 바로 움직이려 하자 누군가가 명월의 입과 몸을 막았다.
-?!
명월은 놀라 뒤를 보게 되는데, 다름 아닌 소천 왕자였다.
"쉿!"
소천은 명월을 조용히 냉궁으로 데려갔다.
"명월. 너 맞지?"
"소천... 전하?"
"맞구나. 날 잊지 않았구나."
"그 복장은...."
소천은 자신의 복장을 보고 명월에게 설명한다.
"오늘 밤... 난 궁에서 탈출할 거다."
-!
"그동안 네가 나한테 준 부적 덕분인지... 15년 동안 무탈하게 보냈어."
소천은 부적을 꺼내, 명월에게 돌려주었다.
그때 명월의 손에 부적이 검붉은 기운이 커다란 연기처럼 나타났고, 명월은 놀라고 만다.
'이 기운...! 마기[魔氣]...!'
소천은 당황했고, 퍼져 나온 마기가 명월에게 덮친다.
명월은 숨을 참고 눈을 질끈 감았다.
명월은 천천히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동자의 색은 붉게 빛났다.
-....
"명월...?"
'이 느낌은... 죽이고 싶어지는 충동... 안돼!'
명월은 마기를 강제로 잠재웠고 진정해지자, 붉게 빛나던 눈동자가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명월은 얼굴의 낯빛이 더욱 창백해졌다.
명월은 눈매가 날카로워지면서 소천에게 물었다.
"궁을 탈출하신다고요."
"그래..."
"방법은 찾으셨습니까?"
소천은 고개를 끄덕했다.
"그럼...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
"어차피 이곳에 온 목적은 왕이 되신 주이 폐하를 만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말도 안 된 세금으로 인해 가난한 여인과 여인의 자식을 건드린 걸 보았거든요.
저는 그자를 따지러 온 것입니다."
".... 바깥세상에 대한 소식을 몰랐고, 주이 또한 이곳에 오지 않아서 몰랐다."
명월은 소천을 쳐다보면서 그에게 거짓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나, 그를 만나지 않은 게 좋을 듯 하구나."
"지금 저더러... 항의하는 것조차 못하게 막는 것입니까?!"
명월은 소천의 행동을 분노하기 시작했다.
"전하. 제가 전하를 잘못 본 거나 다름이 없군요.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입니다!"
명월은 그렇게 떠났고, 소천은 명월을 막을 수가 없었다.
소천은 바로 궁으로 빠져나갔고, 아무도 살지 않은 곳 민가에 은영에게로 돌아갔다.
"전하. 명월 아씨는...?"
"그 녀석 무모하게 주이를 만나러 갔어. 아마... 백성들을 위해 주이를 암살할지 몰라."
-!
"그럼 스스로 위험을 빠트리는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까?'
"명월에 대해... 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으니 말이지."
소천은 어둡고 씁쓸했다.
명월은 주이가 있는 궁을 찾아내었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자 경비를 기절시키고 들어갔다.
"누구냐!"
이 소란으로 인해 잠들어있던 주이왕은 깨어났지만, 명월은 그들을 제압하고 주이가 있는 방으로 입성한다.
"너, 넌 누구냐!"
주이는 어두운 방에 겁을 질려 벌벌 떨었다. 창가의 달빛으로 인해 명월의 얼굴을 보게 되고 주이는 갸웃거렸다.
"너는 누구냐...! 감히 과인이 누군지 알고!"
여자란 걸 알자 코웃음치며 권력을 행사했다.
명월의 눈동자가 붉게 물 드리더니, 그에게 말했다.
"권력을 악용한 왕이라. 죽음을 자초하다는 걸 모르는 눈치군요."
-?!
"소천 전하를 그리 못살게 굴더니, 이번엔 죄 없는 백성까지 건드리는 겁니까? 왕이 되시면서 배포가 작군요.
역시 제가 기대하지 않길 잘했나 봅니다."
주이는 그 말을 듣고 그제야 여자의 정체를 알게 된다.
"너... 너 설마 명월이더냐?! 하! 네년 때문에 왕이 되어서도 아바마마께서 날 국정[國政]을 주지 않았지!"
"아... 그래도 폐하께선 현명한 선택하셨군요. 하지만, 본성은 쉬이 바뀌질 않으니 소용없다는 걸 아셔야 할 텐데..."
"너...!"
주이는 명월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분노했다.
그러나 명월의 표정은 차갑다.
그녀는 검을 들어 주이를 베었고, 흔적을 없애 자리에 떠나 종적을 감췄다.
'이제 당신은 정신이 깨어있어도,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으니...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