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궁에는 발칵 뒤집혔다.
주이는 깨어나있지만, 그 어떤 것도 움직이지 못했고, 말도 나오지 못했다.
"주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성국왕은 주이의 처소에 들어오면서 절망적인 모습을 비췄다.
"폐하, 어젯밤 누군가가 이곳에 침입했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분노했다.
"해서 침입자를 찾았느냐?"
"송구하오나 잡지 못했습니다."
주이는 천성으로 악했다. 권력을 남용했고, 또한 백성을 돌보지 못하고 구타했다.
왕은 주이의 행동을 전부 보고받았고, 이 또한 일어난 일들은 언젠가 업보[業報]처럼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업보가 빨리 돌아왔다.
왕은 처소에 벗어났고, 그는 천천히 생각했다.
'주이를 저리 만들 수 있는 자가 있단 말인가? 대체 누가....'
-?!
'있구나. 한 명!'
왕은 옛날에 있었던 기억이 있었다.
명영이 어린 여동생을 궁으로 데려왔을 때였다.
어린 여자아이가 소천 왕자를 지키려고, 주이 왕자를 밀쳐냈다.
궁에서 이런 사건을 일으켰고, 왕은 자신의 아들인 주이를 징계를 내렸다.
'그 아이의 이름이 명월이었나. 사람의 도리로서 지킨다고 했었나?'
-....
왕은 자신의 처소에서 한참이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의 도리로서 사람을 구한다고 말했었지.
궁에 대한 예절을 모르지만,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도운 거라고 말이야.'
왕은 붓을 잡고 서신을 적어 전서구[傳書鳩]로 명영에게 보냈다.
명영은 서신을 보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명영. 궁에서 내 아들 주이가 말도 못 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심지어 말도 못 하고 있네.
혹시 종파에서 그런 법술이나 암기가 있는 건가?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
주이가 백성을 구타했고, 권력을 이용해 백성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더군.
언젠가 그 녀석이 업보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네.
그런데 주이를 저 지경을 만들 수 있는 자가 누가 있겠냐만... 문득 생각이 떠올랐네.
자네의 여동생 명월이었나? 그 어린아이가 궁에서 소천을 구하려고 내 아들을 밀쳐낸 사건이 있었지.
그리고 그 아이는 궁중 예법도 모르는 어린아이인데도, 주이가 잘못을 저질러서 소천을 구했다는 이야기했었지.
해서... 명월이란 그 아이가 주이를 저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드는군. 내가 틀렸기를 바라네.]
명영은 서신을 구겨지고, 지상의 마을을 쳐다보았다.
"명월... 너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는 것이냐...!"
한편 명월은 소천이 머무는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명월."
명월은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 소천이 있었다.
"전하."
소천은 명월을 가까이 다가갔고, 명월의 몸을 곳곳이 살펴본다.
"다친 덴 없느냐?"
"없습니다."
명월은 단호하게 대답했고, 소천은 안심이다고 말한다.
"전하."
"이젠 도망자 신분이어서 전하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
"신분을 저버리시는 겁니까?"
"이젠 왕자란 신분은 필요 없으니까."
"전하와 함께 있던 시녀는 이에 대해 동의한 겁니까?"
"은영을 말하는 거로구나.
그 녀석한테도 말했으니, 아바마마에게 나는 죽은 사람으로 지낼 것이라고 서신을 보냈다."
명월은 소천을 쳐다보았다.
"진심이시군요."
"그래. 진심이다. 볼모로 잡혀서 사는 것보단... 이렇게 지내는 게 이게 조금 나을 거 같아서 말이다."
-...
명월은 한참이나 침묵했다.
그리고 명월은 몸을 돌리고 자리에 떠났다.
소천은 명월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의아했다.
'... 어째서 기뻐하지 않는 거지?'
소천은 왠지 아쉬워했고, 씁쓸했다.
그러나 소천은 자신이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