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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2.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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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영은 명월을 데리고 시내에서 옷 구경하고 장신구를 살펴보았다.

"오라버니. 왜 갑자기 이곳에 들리는 거에요?"

명영은 미소를 지으면서 명월의 눈높이 맞추면서 설명했다.

"너는 내 유일한 동생인데... 진작 챙겨주지 못했고, 바쁘다 보니... 너를 잊고 지냈어."

"그럼... 사과하려고 이렇게 사주는 거에요?"

"그것도 맞는데... 오라버니는 궁에 들어가 봐야 하거든."

"궁이요?"

명영은 바로 옷과 장신구를 사서 명월을 꾸며주었다.

"됐다."

명월은 궁에 들어가기 위해 단정한 차림이 좋다고 하면서 옷을 입혔고, 장신구 또한 소박하게 꾸몄다.

"음... 여자애한텐... 어울리려나? 막상 여동생을 챙겨주다 보니 괜찮은지 모르겠어."

명월은 자신의 옷과 장신구들을 만지면서 확인해 보았다.

"오라버니 난 괜찮아요. 이 정도면... 기분 나쁘진 않아요."

"... 그러니?"

명월이가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명영은 곧이 대로 받아들여주었다.

명영은 명월의 손을 잡고 입구에서 멈추고, 명월에게 당부했다.

"명월아. 궁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게 있단다.

우선 네가 자란 곳은 시골이라 궁과 비교하면 따분하고 피곤할 거야. 그리고 네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걸 명심해."

"왜요?"

"궁은 왕이 사는 곳이자 백성을 다스리는 곳이기도 해. 이 안은 왕자도 있고... 어찌 되었던 조심해야 돼."

명월은 이해 못 했지만 고개를 끄덕했다.

명월은 명영의 손을 잡고 궁으로 들어갔다.

궁의 내부는 매우 넓었고, 궁을 지키는 병사들과 시녀들이 많은 것을 보고 명월이 놀란다.

'우와... 오라버니를 놓치면 꼼짝없이 이 궁에서 갇혀지내는 거네...'

명월이는 조금 겁을 먹었다.

명영은 이에 눈치챘고, 안심시켰다.

그때 명월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발걸음에서 멈췄다.

-?

"명월아. 왜 그래?"

"오라버니... 피 냄새가 나요. 저쪽에..."

명월이가 가리킨 손가락을 보고 명영은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명월은 명영이 명령을 내리는 걸 보고, 궁금했다.

"오라버니, 혹시 오라버니는 장군이에요?"

"장군은 아니지만, 그거와 비슷하단다. 나라를 지키는 게 장군이고, 나는 백성을 지키는 사람이란다."

"... 장군도 백성을 지키는 사람이 아닌가?"

"그래서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 거란다. 오늘은 궁에 들어온 건 다름이 아닌 왕의 부름 때문에 들어온 거란다."

그때 병사 한 명이 뛰어와서 명영에게 보고한다.

명월은 결국엔 호기심에 이기지 못하고, 피 냄새가 난 곳으로 뛰어갔다.

"명월아!"

명월은 피 냄새가 난 장소에 도착하고 깜짝 놀라고 만다.

그곳은 냉궁[冷宮]이고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한 남자아이를 학대하고 있었다.

"흥! 인질[人質] 주제에!"

"지 부모에게 버림받은 주제에!"

남자아이를 짓밟고, 상처투성이였다. 이를 말린 시녀 또한 남자아이를 지키지 못하게 시종이 붙잡혀 있었다.

명월은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멈춰요!"

-?!

"넌 또 뭐야?"

덩치가 있고 화려한 예복을 입은 남자아이가 명월에게 다가갔다.

"흠. 궁에 처음 들어온 여자앤가? 근데 꽤 이쁘게 생겼네?"

실실 쪼개고 음흉한 미소를 본 명월은 소름 끼쳤고, 경멸한 눈빛을 보았다.

"헤에? 너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표정을 짓는 건가?"

명월은 이성이 끊어졌는지 화려한 예복을 입은 남자아이를 때려눕혔다.

"전하!"

명월은 자신이 때린 남자아이가 왕자란 걸 뒤늦게 알아차리고 공격을 멈추었다.

"이익! 건방진 게!"

왕자는 바로 명월에게 달려들었지만, 명월은 피하고 바로 밀쳤다.

"아악!"

"전하!"

명월은 바로 상처투성이 된 남자아이를 부추기면서 일어나게 해주었다.

"괜찮아요?"

붙잡힌 시녀 또한 도망쳐 나오고, 남자아이에게 물었다.

"전하, 괜찮으십니까?"

상처투성인 남자아이 또한 왕자였다.

'이쪽도 왕자?'

"누구신지 모르지만, 저희 전하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모 왕자?"

시녀는 고개 숙이고면 서 고개를 끄덕했다.

명월은 제대로 화가 났는지 시종과 무리에게 소리쳤다.

"아무리 그렇지 사람을 이렇게 만들면 되는 건가요?! 불모신분일지라도 엄연히 왕자인데!"

명월은 시종을 째려보면서 호통쳤다.

"뭘 멀뚱히 서있는 거에요?! 어서 가서 의원 부르지 않고!"

시종은 당황했는지, 바로 달려가 의원에게 향했다.

명월은 다친 왕자를 살펴보고 응급처치를 했다.

"넌 누구야?"

다친 왕자는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제이름은 명월이에요."

명월은 치료를 끝나고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왕자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명월은 왕자의 얼굴을 보고 잠깐 멈칫했다.

'넌 결코 벗어나지 못할거야.'

-?

'뭐지... 방금 그건?'

"왜 그러지?"

명월은 바로 정신 차리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시종과 명영이 냉궁에 도착했고, 명영은 명월을 발견하자 안도했다.

"명월. 여기 있었구나!"

"오라버니."

명영은 주위를 둘러보고 당황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두 왕자가 대체...."

"그게..."

그때 시녀가 나서면서 말했다.

"저희 소천[遡天] 전하를 이지경을 만든 주이[侜離] 왕자입니다.

그리고 저희 전하를 구해주신 건 이 아씨고요!"

"명월아...! 왜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이냐!"

"저는 사람의 도리로서 행동한 것뿐이에요!"

그때 주이 왕자는 화를 내면서 명월에게 소리쳤다.

"그놈은 지 부모도 버림받은 데다가, 불모 신분으로 온 왕자인데! 가증스러운 놈을 감싸냐!"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불모 신분일지라도! 엄연히 왕자라고요!"

명월은 이에 반박했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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