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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2. 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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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은 꿈을 통해서 마신과 달의 신의 관계를 보게 되었다.

특히 소천은 마신의 행동을 더욱 예의주시했다.

그는 마신의 계획이 달의 신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웠다는 걸 눈치챘지만, 정확히 모른다.

소천은 본의 아니게 과거의 꿈속에서 정보를 모으게 되었다.

마신은 마궁[魔宮]의 옥좌[玉座]에서 얼굴에 괴고 눈을 감으면서 명상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생각이 깊이 잠겨 보였다.

"존상[尊上]."

마신은 조용히 눈을 뜨면서 마신의 오른팔인 사의[唆疑]를 보았다.

그러나 사의의 부름에 아무런 응답하지 않았다.

"투신 아수라를 존상께서 가지신다면.... 천신과 오만한 신들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존상의 계획 또한 성공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마신은 사의의 말을 듣고 흘려보냈다.

그리고 마신은 사의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돌렸다.

"달의 신의 근황은 어떻지?"

사의는 뜬금없이 달의 신의 근황을 묻는 마신에게 당황했지만, 사의는 마신에게 보고한다.

"존상께서 달의 신을 주시하라고 명하신 이후로 줄곧 지켜보았습니다.

달의 신은 천신에게 불려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신의 주변에 어두운 장막[長幕]이 널려있어 사의 또한 마신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신의 표정은 굳어버렸고, 여유가 사라진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천신이 달의 신을 부른 이유가 본존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쓰려고 하는 거 같군."

소천은 마신의 생각이 들렸다.

'교활한 천신... 소영을 압박 주고,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은 네 녀석이....

감히 본존을 이런 식으로 대하겠다고 선전포고하는 것이냐. 우습군....'

소천은 마신을 쳐다보면서 알 수가 없었다.

'소영? 설마 달의 신의 이름인가?'

소천은 자신의 손목에 금실을 발견했고 유난히 빛나고 있었다.

'이 금실의 정체가 뭐지?'

그때 알 수 없는 목소리와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마신... 당신과 저는 진실을 말했고, 진심을 알았으니. 저의 원신 한 가닥을 당신에게 주겠어요.'

'본존도 너에게 원신 한 가닥을 주도록 하지.'

달의 신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이걸로... 서로에 대한 신뢰의 증거가 되었네요. 원신 한 가닥이 신의 의지가 깃들어 있으니.

사라지거나, 파괴가 되지 않아요. 의지가 같다면 더더욱이요.'

-!

'이게... 금실이 달의 신의 의지? 그렇다면... 명월도 금실을 가지고 있다면... 마신의 의지를 가진 거나 다름이 없어!'

소천은 꿈에서 벗어나 현실에 깨어났다.

그리고 소천의 침상 근처에 은영이 있었다.

"내가 얼마나 잠들었지?"

"이틀이나 되었습니다."

소천은 한동안 침묵했고, 다음 질문을 했다.

"명월의 행방은?"

"아직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봅니다. 새는 계속 주시했지만 미동이 없었습니다.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소천은 조용히 일어났고, 옷을 갈아입었다.

은영은 조용히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왔고, 소천에게 물었다.

"전하... 어디 가시려고 하십니까?"

"그 새가 정확히 명월의 위치를 알고 있는 건가?"

"예..."

소천은 약도[略圖]를 그려달라고 은영에게 요청했다.

그리고 은영은 새의 눈을 통해 약도를 그려 소천에게 건넸다.

"전하. 무리하지 마십시오. 새가 말하길... 그곳엔 길들이지 않은 짐승들이 많습니다."

"명월이 그곳에 갇힌 이유는 모르지만, 언젠가 깨어난다면 위험에 처할 것이다. 내가 데리러 와야 해."

소천은 그리 말하고, 검을 들고 밖으로 나가 명월의 있는 장소로 향했다.

한편 명월은 꿈속에서 달의 신은 마신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역시 마신은 달의 신이 있는 곳으로 왔다.

그리고 명월은 금실의 정체 또한 알게 된다.

명월은 금실을 보면서 조금 절망적인 얼굴을 비쳤다.

"그럼 이 금실이... 마신의 원신 한 가닥이구나. 그자의 의지가 깃들어 있어 사라지거나, 파괴조차 못한다니..."

'게다가... 혼인이란 말까지 들었어.'

-...

"[소영....]"

-?

'누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명월은 고개를 돌리자 누군가가 있었다. 자신과 어딘가 닮은 사내를 만나게 된다.

"누구시죠...?"

"이제야 날 보는구나. 소영. 인간계로 떨어진 이후로 날 기억 못 하는 건가?"

"죄송하지만, 당신을 모릅니다."

"서운하구나. 난 네 오라비인데... 하긴... 너무 많은 일들을 떠안고 살아가는 너인데... 무례하게 들리겠군."

"... 오라버니라고요?"

사내는 명월을 가까이 다가갔고, 명월의 손에 무언가 넘겨주었다.

"이건...?"

"보거라."

명월은 법력을 펼쳐 확인해 보았다.

-!

"당신이... 아수라?!"

"그래... 쌍생아[雙生兒]로 태어난 우리의 운명. 잔혹하기도 짝이 없지. 난 투신 아수라. 너는 달의 신 소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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