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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3. 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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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은 꿈속에서 아수라를 만났다.

 

"말해봐요. 내가 진짜 누구인지를..."

"아직은 때가 아니다."

 

아수라는 그리 말했지만, 명월은 정색했다.

 

"빛의 신... 우리들의 어머니.... 그분은 어떻게 되었죠?"

"너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그분이 희생되었다."

".... 설마 예언 때문에?"

 

아수라는 고개를 끄덕했다.

 

-.....

 

"사골을 만든 자만이 알아볼 수 있는 건.... 내가 사골의 주인인가요?"

"틀린 말은 아니야. 하지만, 넌 태생에 달의 신이 아니었고, 나 또한 투신 아수라가 아니었지.

.... 처음부터 모든 게 거짓이었다면, 아마 넌 견딜 수 없을 거다."

 

명월은 그 말을 듣고 이해 못 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빛의 신 어머니와 아버지는 마룡제군[魔龍帝君]이었다. 넌 처음부터 선한 신이 아니었지. 나 또한 마찬가지다."

 

-!

 

"우리가 쌍생아로 태어난 이유가 궁금하지 않아? 이건 말해 줄 수 있어.

우린 분리가 되었던 거야. 본체는 너고, 나는 너의 그림자이지. 빛의 신이 우리를 갈라놓았고, 그렇게 살게 했으니까."

"어머니가.... 미래에서 무언가를 보았고, 결국엔 우리가 원래 하나였지만, 갈라지게 된 이유라면....?"

 

아수라는 침묵했다.

 

"그럼 결국엔 오라버니를 내 안에 봉인했을 때.... 원래 하나가 된 거라는 뜻인가요?"

"그뿐만 아니야. 어머니가 너의 사골과 신골을 맞바꿨고, 그 사골은 지금의 마신에게 맡긴 거야."

 

-!

 

'모든 게 명확해졌다. 애초에 처음부터 마신이 아니었고, 소천 말대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골의 주인은 나였어.'

 

명월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되자 죄책감으로 인해 슬퍼했다.

 

"소영..."

"결국엔... 달의 신으로 살아왔을 적에 모든 업보가 짊어져야 했던 건 '나'라는 게 확실하군요."

"... 네 잘못은 아니야."

 

소천은 명월을 위로했지만, 명월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 그가 사골을 가지게 둘 순 없어요."

"뭘 어쩔 셈이지?"

 

아수라는 명월을 바라보았다.

 

"내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예요. 사골의 주인으로서...

모든 업보는... 내가 짊어져야 했을 운명을 그에게 맡길 순 없어요."

"... 너 설마?"

"어머니는 제가 태어나게 했을 무렵 미래를 직접적으로 보았겠죠. 미래의 예언을...

갓난아기가 타고난 힘 때문에, 모든 게 영향을 주니까.... 그래서 그런 결단을 내리신 거겠죠."

 

-....

 

"어머니가 그런 결정을 내리셨고, 우리가 갈라진 거라면.... 난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천신은 너의 자유를 뺏어갔지."

"천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닐 거예요. 진작에 어머니의 계획을 눈치채서 그리 되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다고 네가 천신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봐."

 

명월은 침묵했다.

 

"어머니가 신.... 아버지는 마룡제군.... 신의 힘과 마룡의 힘이 하나가 되어 최초의 마신이 탄생되었다...

이게 맞나요?"

 

아수라는 눈을 질끈 감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내 말이 정답이었구나.'

 

"그래서 넌 어머니의 신골로 인해. 여태껏 살아왔어. 하지만 못 느끼는 이유가 있지."

"신골의 힘은 마기를 저항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라버니를 봉인한 이후로 신골의 힘이 많이 약해졌어요."

"맞아. 네가 머무는 곳은 인간계 평범한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 네가 꿈꾸던 것이기도 하고..."

 

명월은 낌새가 이상하다고 느껴지자 하늘을 주시했다.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 되었나 보구나."

"아뇨... 누가 절 깨우고 있어요. 소천인가 봐요."

"소천이란 자가... 마신인 건가?"

 

명월은 고개를 끄덕했다.

 

"그럼 가보렴. 우린 이어져 있으니까 꿈속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걸 알아주렴."

 

명월은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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