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은 고개를 숙여,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왜 눈물이 나는지 몰랐다.
"어라? 우는거야?"
소천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고, 어린 소녀가 소천 앞에 서있었다.
"넌.... 누구지?"
어린 소녀의 모습은 평범한 아이처럼 보였지만, 소녀의 미간에 붉은색 반점이 있었다.
"혹시 길을 잃은 거야?"
".... 뭐?"
"으음.... 밝은 빛은 눈을 멀게 만들지. 마치 태양처럼...."
"왜... 그런 말 하는 거지?"
소녀는 미소를 짓더니 소천에게 말한다.
"혹시 가야 할 빛을 잃어서 이곳에 갇힌 거라면... 내가 도와줄까?"
"뭘... 어쩌려고...."
소녀는 한 손에 펼치더니, 등불을 꺼냈다.
-?!
"이건... 달빛이 담겨 있는 등불이야."
그러더니 소녀는 소천에게 등불을 손에 쥐었다.
"왜 주는 거지?"
"길을 잃지 마. 비록 절망적일지라도 살아있다면 길이 보일 테니까."
"기다려! 넌 누구지?"
소천은 다급하게 소녀에게 물었다.
그러자 소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넌 이미 날 알고 있고, 함께 있어."
-?!
"무슨...!?"
마지막에 소녀는 소천에게 물건을 건네주고 사라졌다.
그렇게 소천은 꿈에서 깨어났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곰곰이 생각했고, 그의 손에 무언가 있는 걸 확인하자 놀라고 만다.
'이건... 신석...?'
그러자 과거의 기억에 달의 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그 어린 소녀가 달의 신 소영인가?!'
그는 빠르게 일어나더니, 옷을 갈아입고 바로 명월이 살고 있는 죽림으로 향했다.
소천은 명월이 잠든 침소까지 찾아가서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꿈속에서 나타난 어린 소녀가 명월인가? 그렇다면... 정말 맞다면 꿈을 이어지지 않았을까?'
소천은 조심스럽게 명월을 흔들어서 깨웠다.
"명월."
명월은 자신을 부르자 눈살이 찌푸리면서 깨어났다.
"소천....? 왜 당신이 여기에...."
명월은 잠에 덜 깨서 얼떨떨했다.
"명월. 궁금한 게 있어서 아침 일찍 찾아왔다."
명월은 그 말을 듣고 이불을 자신의 몸을 가렸다.
"궁금한 게 뭔데요?"
"마신 이전에 뭐였는지 물어봤었지? 그걸 한참이나 생각해서 그런지 꿈에서 봤어."
명월은 진지하게 소천의 이야기를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홀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멀 정도로 강한 빛이 내게 찾아왔었지.
빛의 신이 날 찾아오더니, 나를 어둠의 신 암현이라고 불렀더군."
-!
'빛의 신은.... 어머니야!'
"그리고 마신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더군."
명월은 그 말을 듣고 침묵했다.
"그 끝에 모든 걸 알아버린 나는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다 못해 눈물이 나더군... 그때 어린 소녀가 나타났어."
명월은 소천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다.
"날 보면서 그런 말을 하더군. '길을 잃지 마. 비록 절망적일지라도 살아있다면 길이 보일 테니까.'라고..."
명월의 표정이 조금 노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나에게 이걸 주더군."
소천은 바로 명월에게 신석을 보여주었다.
"이건... 신석?"
"알아보겠어? 이건 과거에 우리가 신이었던 그날... 네가 내게 준 신석이었어."
-....
'우린 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있구나.
.... 이걸로 확신해졌다. 난 이 자에게 나의 죄를 짊어지게 할 수 없어. 그를 구원해 주겠어.'
"명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지?"
"빛의 신이 마신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었다면, 분명... 뭔가 알았다는 거겠죠. 소천... 당신은 날 어떻게 하고 싶어요?"
소천은 명월의 질문을 선뜻 대답하기 힘들었다.
"내가 마신이란 걸 안 이상... 당신은 날 죽일 수 있나요?"
"아니... 절대로 안 해!"
"정말로... 단호하게 대답하네요."
명월은 자세를 풀어서, 그에게 말한다.
"나도 당신이 마신이란 걸 알면서도, 죽이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오히려... 당신을 돕고 싶어요."
'순수한 어둠의 신으로 돌아가게 해 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