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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4.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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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과 소천은 가게 밖으로 나왔고 명월은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그녀는 황급히 옷을 갈아입으려 하자, 소천에게 제지당했다.

 

"그냥 그러고 입고 다니지?"

"그... 불편하고, 지금 엄청 시선이 뜨겁거든요?!"

 

소천은 주위를 둘러보고, 많은 사람들이 두사람을 보고 웅성거렸다.

명월이가 부담스러워하는걸 느껴지자 손을 잡고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데려갔다.

 

'으아.... 얼굴이 뜨거워...!'

 

명월은 양손에 얼굴을 대면서 진정해 보려고 노력했다.

소천은 명월의 모습을 보고 쿡쿡웃었다.

 

"왜 웃어요."

"그냥. 귀엽다고 해야 하나?"

 

명월은 화가 났는지 혼자 집으로 가려고 했다.

소천은 재빠르게 명월을 막았다.

 

"화난 거야?"

"축제는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주목받는 걸 싫어한다고요."

"미안해. 그건 몰랐어."

 

명월은 소천을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그를 잡고 어디론가 데려갔다.

인적이 없는 장소에 도착했고, 저 멀리서 축제가 한창 시끄러웠다.

 

"여긴..."

"여긴 그나마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곳이에요."

 

명월은 그리 말하고, 난간에 턱을 괴면서 달을 바라보았다.

 

"소천.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어요?"

 

-?

 

"전... 세상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요."

 

소천은 명월처럼 하늘을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그럼 넌?"

"뭐가요?"

"너는 스스로 행복하고 싶은 건 없는 건가?"

"음...."

 

명월은 신중히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명월은 미소를 지으면서 소천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당신이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알지 못하는 진실을 마주 보면서 말이죠."

"그게 잔인한 진실이면서도 마주 봐야 하는 건가?"

 

두 사람은 침묵했고,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한편 마계에선 부상당해 치료받는 사의가 이를 갈으며, 분노했다.

 

"그 계집만 아니었어도... 존상을 데려올 수 있었는데!"

'존상께서 그 계집을 보호하고 있었다. 왜지? 달의 신외엔 다른 여인들을 거들떠보지 않았을 터인데...'

 

-!

 

'설마?! 그 계집이 달의 신인가?'

'내 정체를 왜 궁금하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삼계를 위협하는 네 녀석을 저지하는 사람일 뿐.'

 

사의는 명월의 정체를 알았는지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 결국엔 그 계집이 달의 신일줄이야!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었군!"

 

사의는 실성해 보였고, 미친 듯이 웃더니 그제야 웃음을 끊었다.

 

'달라질 건 없다. 우리들의 마신. 존상을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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