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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4. 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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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과 소천은 첫 번째 축제일 때 많은 시간을 보낸 탓에 피곤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명월은 깊이 잠들어버렸다.

 

명월은 천천히 눈을 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느낌... 몽리과련인가?'

 

명월은 빛나는 곳이 보이자 고개를 돌렸다.

달의 신은 신계[神界]에서 전신[戰神]을 천의 만나게 된다.

 

"천의님은 뵙습니다."

"소영. 잠시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

 

달의 신은 의아하면서 전신을 따라갔고, 외딴곳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의님."

"아 왔군."

 

달의 신은 천의의 옆에 있는 여인을 보고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명월은 여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저 사람은.... 미양님?'

 

"천의님... 이분은 누구시죠?"

"당신이 바로 달의 신 소영 님이군요. 처음 뵙니다."

 

천의는 여인을 소개한다.

 

"이 여인은 내가 혼인할 여인이다."

"제 이름은 류랑 [流浪]입니다."

'류랑?'

 

"천의님... 이분은 요족입니까? 저희처럼 신족은 아닌 거 같은데요."

"맞아. 요족이야. 요족들도... 간혹 선골을 만들기도 하지."

"소영 님..."

 

류랑은 달의 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면서 말한다.

 

"늘 밝은 달로 우리를 비춰주시는 걸 감사합니다."

 

-!

 

달의 신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왜 내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거죠? 그저 지켜보기만 한 무능한 신에게 감사하다고요?"

"어두운 밤을 비출 수 있는 달빛의 힘, 그게 소영 님의 힘이란 걸 알고 있으니까요."

 

달의 신의 마음이 명월에게 공명하게 된다.

 

"소영 님. 저와 천의님 혼인할 때 꼭 참석해 주세요."

 

-....

 

"그래요. 꼭 참석할게요."

 

류랑은 미소를 지으면서 천의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달의 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작별인사 했고, 그들이 멀리 떨어지자 웃음기가 사라졌다.

명월과 달의 신의 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 천의... 당신은 알까요? 당신은 내 스승이자, 첫사랑인걸....'

 

명월은 가슴 한쪽이 쓰라리게 아팠다.

 

'쉽게 잊을 수 없겠지.... 이 아픔은 오래갈 거야. 그래도... 천의. 당신을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요.'

 

달의 신은 눈물을 닦으며, 자신이 머무는 곳으로 돌아갔다.

명월은 눈물이 맺혔다.

 

'이게...  대체 뭐야? 전신 천의를 사랑했다고? 맨 처음에 사랑했던 사람이 마신이 아니었어?'

 

명월은 혼란스러워졌다.

 

달의 신은 무기력하게 앉으면서 인간계를 바라보았다.

그때 시간의 신 시혈이 나타나 달의 신에게 안부를 물었다.

 

"소영. 왜 그런 얼굴인가? 무슨 일이 있었나?"

"... 이상해 보였나요?"

"다 드러나있네."

 

달의 신은 들켰는지,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만두었다.

 

"소영. 그대 말이야. 천의를 사랑한 건가?"

"잘못된 건가요?"

"아, 그건 아니라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야.

근데 그대가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자세히 알지를 못하는 거뿐이라네."

 

-?

 

"무슨 말인가요?"

"신계에서 자네도 알고 있는 신녀 말일세. 그 신녀는 꽤 투기[妬忌]가 심하네."

"신녀라면... 연무[延誣] 신녀 말씀이신가요?"

"연무가 천의를 사랑한 모양이야. 류랑이란 교인을 혼인하다고 하니까, 미쳐버린 모양이야."

 

-!

 

"아마도 연무가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려는 모양이로군."

"류랑은 선골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본질은 요괴라 마도[魔道]로 빠지기 쉬울 텐데요?"

"바로 그거라네. 연무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야."

 

-....

 

달의 신은 무언가 보고 느끼게 되자, 류랑과 천의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처하게 될 거란 걸 직감으로 알았다.

시혈은 달의 신과 대화를 나눈 후, 그녀는 빛이 한 줌조차 들지 않는 동굴에서 선골을 만들기 시작했다.

 

'달의 힘으로 빚어낸 선골은 마[魔]를 정화하지. 내가 지니고 있는 신골이 수명이 다한다면... 분명 좋지 않을 거야.'

 

-....

 

그녀는 쉬지 않고 보름동안이나 선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골로 인해 그녀는 쇠약해졌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

 

그녀는 호흡이 거칠면서도,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밖으로 나왔다.

자신의 손에 선골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선골... 아직... 이걸 신골로 바꾸지 못했어.'

 

달의 신의 얼굴은 유난히 창백했어도, 침착했다.

그리고 신계로 방문했고, 류랑을 만났다.

 

"어머, 소영 님?"

 

류랑의 얼굴을 보고, 달의 신은 그녀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동안 잘 지냈나요? 얼굴이 안 좋아 보여요."

"저보단... 소영 님이 더 안 좋아 보여요."

 

-....

 

" 천의님은...."

"그분은 신마전쟁에 참여하러 가셨어요. 그분은 전신이기에 신족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걸요?"

"류량...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게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아요."

"아... 연무신녀님 때문이신가요? 저는 괜찮아요."

 

류랑은 애써 숨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자, 달의 신은 그녀의 진맥을 확인했다.

 

-!

 

"류랑... 내게 숨기지 마요. 당신의 요기가 한층 더 강해졌어요. 그리고 무슨일이 있었길래 요기가 심상치가 않아요."

"그... 저의 부족이 무슨일이 생겨서요. 가장 중요한 보물이 사라졌거든요. 그걸 메꾸기 위해 선골을 맡겼어요."

 

"그래서, 선골을 새로 만들었나요? 다시 만들려면 시간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요기로 인해 더 만들기 힘들 텐데요?"

"말씀대로... 만들기가 더욱 힘들어졌어요. 천의님과 함께 요기를 다스리려야 만 괜찮아지는데... 그분은 바쁘셔서.."

 

-....

 

달의 신은 자신이 만든 선골을 꺼내어 류랑의 몸속에 집어넣었다.

 

"소영 님?!"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류랑의 몸속에 선골이 들어가자, 요기가 사라졌고, 한층 가벼워졌다.

 

"소영 님... 이건 소영 님의 선골이잖아요. 제게 주셔도 괜찮으신가요?"

"당분간 류랑. 당신이 지니고 있어요. 그리고... 때가 되면 돌려주면 돼요."

 

류랑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했다.

 

"연무신녀는 신계에 봉사하는 노비들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당신을 건드린 거 같네요.

신계에 지내는 사람으로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소영 님 그러지 마세요. 천의님은 천군의 아드님이시지만, 그분을 더 곤란하게 할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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