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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5. 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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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준비해야 해.'

 

명월은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자신이 수련받았던 종파에 들어가 스승을 만났다.

 

"아니, 명월아. 여긴 어쩐 일이더냐."

"스승님께 인사 드립니다."

 

명월은 예의를 차리며 스승을 인사했다.

 

"네가 여기로 온 이유가... "

"스승님. 죄송하게도... 비밀리에 부탁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스승은 이에 눈치채자, 명월을 데리고 어디론가 들어갔다.

 

"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부탁하고 싶은 게 무엇이길래 그러는 거냐?"

 

명월은 심호흡하고 스승에게 고했다.

 

"스승님. 과거에 대한 기억들... 전부는 아닐지라도 제가 누군지 알게 되었어요."

"그러냐. 그래서 너는 누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명월은 스승에게 납작 엎드려 고개는 땅에 대었다.

스승은 영문도 모르고, 당황했다.

 

"스승님... 제가 달의 신이라는 것과.... 태초의 마신입니다."

 

-?!

"뭐라....?!"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정황상 제가 태초의 마신이라는 걸 분명해졌습니다."

".... 네가 마신이라는 주장이 나온 이유가 무엇이더냐."

 

스승은 표정이 굳었지만, 냉정하고 침착하게 물었다.

 

"사골은 마신의 그릇이란 걸 잘 아시지겠죠. 저는 사골을 단번에 알아보았습니다."

"달의 신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전해져 왔다.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 신마 전쟁 때 있었던 마신.... 당사자에게 물은 적이 있어요.

그는 사골이 무엇인지 잘 모르며, 그저 보존하는 것뿐입니다.

결국엔 우리가 알고 있는 마신은.... 표면[表面]상 마신일 뿐... 진짜가 아니었어요."

 

-!

 

스승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명월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납작 엎드린 자세로 유지되었다.

 

"명월아...."

"스승님... 감히 부탁드릴 게 있다면.... 사골을 부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 주세요."

 

-?!

 

"너...! 그 말... 진심이더냐?"

 

명월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바꾸고, 스승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올렸다.

 

"진심이에요. 아직 전부 본 것은 아니지만, 이미 충분히 제가 누구인지 단서를 찾았으니까요."

".... 명영이가, 널 종파로 데려왔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는 걸 알았지만, 놀랍구나.

하지만, 가장 진실을 도달할 적에 그 충격은 네가 많이 받았다는 게 걱정이 먼저 드는구나."

 

스승은 명월을 일으켜 세웠다.

 

"스승님..."

"처음부터 그리 태어났지만, 분명 뜻이 있었을 것이다."

".... 꿈속에서 쌍생으로 태어났던 제 진짜 오라버니를 만났어요. 그분이 말씀하셨어요.

빛의 신이자 우리들의 어머니가 저를 위해 사골과 신골을 바꿨다고."

 

-!

 

"그리고, 사골은 지금의 마신에게 맡겼다고 말했어요."

 

스승은 충격에 휩싸였다.

 

"너... 너 그렇다면... 달의 신이라는 건 분명하건대.... 설마 쌍생이라면?"

".... 투신... 아수라가 제 오라버니이에요. 스승님."

 

스승은 충격적인 진실을 듣고, 몸이 휘청거렸다.

명월은 다급하게 스승의 몸을 지탱해 주기 위해, 팔을 잡았다.

스승은 조용히 명월의 손을 대면서 천천히 거두었다.

 

"네 잘못은 아니란다."

"스승님..."

"그래... 네 부탁대로 사골을 부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주마."

 

명월의 표정은 안심과 죄스런 마음이 같이 드러났다.

 

"너는 처음부터 그리 태어났어도... 심성은 악하지 않으니 더는 추궁하거나 하지 않을 거란다."

"스승님...?"

"너는 내 제자이기도 하다. 너는 줄곧 올곧은 신념과 가르침으로 인해 지금의 너로 있는 거니...

내 제자들도 같은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는 일... 그래도 난 끝까지 널 믿고, 지지할 것이다."

 

명월은 기쁨의 눈물로 스승에게 절을 올렸다.

 

"저도... 감히 스승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감히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거라. 너는 날 아버지라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면, 나 또한 널 내 딸처럼 여기고 키웠느니라."

 

스승은 명월의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그러니 이 눈물 또한 거두거라. 마음의 짐이 무겁다면... 내게 그 짐을 덜어놓아도 괜찮다."

 

스승은 조심스럽게 명월은 안아주면서 위로해 주었다.

명월은 그제야 안심하듯이 미소를 지었고, 바로 스승에게 눈물 두 개를 넘겨주었다.

 

'너는 모를 것이다. 하늘의 의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싸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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