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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6. 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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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은 월량무녀가 되었다고 소리를 들었을 때 그녀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아니 오히려 믿기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낮에 본 여인이 아니었나?"

"월량무녀라니...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로군."

 

소천은 명월을 주시했다.

 

'이 또한 운명인가...'

 

명월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저기... 초대 월량무녀는 누군지 알고싶은데요."

"어머 아가씨는 경국의 사람이 아닌가 보군요?"

 

-....

 

"월량무녀로 선택받으셨으니, 친히 알려드리죠. 초대 무녀의 이름은 리[悧].

그분은 성도 이름도 없으셨던 분이. 달의 신에게 이름을 부여받아 백성들에게 기원했습니다."

 

-!

 

'아리...!'

 

'여신님... 인간계로 내려오신다면... 못다 한 소망을 인간계에서 푸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신님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드릴 것입니다.

언젠가 여신님이 인간계에서 인간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실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명월은 아리가 말해준 대로 그때가 지금이란 걸 생각이 떠올랐다.

명월은 주술사 일원들에게 이끌려 옷과 치장을 바꿔 입혔다.

 

소천과 관객들은 명월의 모습을 보고, 여신이 강림하는 느낌이 들어 넋을 잃었다.

명월은 주술사가 있던 위치에 서있었고, 주술사는 내려와 큰 북을 울렸다.

 

명월은 북의 시작하는 소리가 들리자, 팔을 곧게 뻗더니, 동작을 펼쳤다.

명월은 월량무녀가 되어 기원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리에게 알려주었던 춤들이... 역사로 길이 남아 오늘날까지 기억하는구나.'

 

그녀의 춤은 모든 사람들에게 매료시킬 정도로 우아하고 섬세했다.

소천 또한 명월의 춤을 보고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의 손짓과 몸짓은 모든 사람들에게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렇게 춤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칭찬과 함성을 질렀다.

 

명월은 숨이 차올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원래 입었던 옷을 갈아입고 앞으로 나아가 소천 앞에 서있었다.

소천은 따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명월에게 말했다.

 

"수고했어."

 

명월은 소천을 바라보고,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묘했다.

 

"왜 그래?"

"그냥.... 제게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이상해요."

"... 칭찬받은 적이 없어?"

"그건 아닌데... 모르겠어요."

 

소천은 피식하더니 명월에게 말한다.

 

"넌 가족 같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살아왔지만, 생전에 남에게 칭찬을 받은 적이 없어서 그럴 거다."

 

명월의 표정이 조금 굳어버렸고 이에 반박했다.

 

"아니요. 남에게 칭찬을 받은 적이 있긴 해요. 단지.... 당신에게 칭찬받는 게 이상해서요."

 

-!

 

소천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명월도 자신의 마음을 몰랐다.

 

"그럼... 내가 너에게 칭찬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 거지? 아니면 느낌이라든가..."

 

소천의 질문을 듣고 명월은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소천에게 솔직하게 대답했다.

 

"당신에게 칭찬받아서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고, 설레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이들에게 칭찬받을 때 우쭐되거나 기고만장한 기분이 들고요."

 

소천은 명월의 대답을 듣고 웃었고, 명월은 어리둥절했다.

 

"넌 결국엔 날 좋아한다는 것이구나."

 

-!

 

명월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고, 그 모습을 보던 소천은 그녀를 귀엽다고 생각했다.

하늘에 불꽃이 터지기 시작되었고, 그들의 시야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그렇게 마지막 축제의 날도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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