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아수라를 봉인한 이후에 신골의 힘과 자네의 힘이 함께 약해졌었지.
천신은 자네의 힘을 잃은걸 알기에 자네가 머문 그 장소. 그곳에서 유배로 가며 지내고 있었지 그건 기억하나?"
"유배지는 기억합니다."
시혈은 고개를 끄덕했다.
"자네는 그곳에 지낼때 천신의 명으로인해 인간계를 간섭할수 없고 방문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지.
그대의 향한 기도조차 외면할 수밖에 없는.... 자유를 잃은 신이었으니까."
명월은 쓴웃음이 나와버렸다.
"천신의 명은 그 어느 누구도 반박할수도 없고, 거스를수도 없으니까요."
-....
"거기서부터가 시작된거로군요. 유배지에서 처음 만난게 마신이었으니까요."
-!
"처음에 제가 그를 처음으로 얼굴을 보았으니까요. 불길한 기운을 품은 사내라고 여겼지.
그가 마신일줄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가 자신이 마신이라고 신분을 밝히고 저를 협박하기도 했지만...
저를 죽이진 않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매일 방문하다 못해, 이젠... 대놓고 저를 관심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때 전 마신의 의도를 전혀 몰랐고요."
시혈은 명월의 이야기를 듣고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때 천신께서 모든걸 지켜봤으면서 불구하고 가만히 지켜보고, 이후에 천신께서 저를 부르셨어요."
"그래 나도 그때 회의에 참석했지. 달의 신은 유배로 보냈는데 불구하고 부르시더니....
마신과 접촉했다는게 모든 신들이 경악해버리는 사건이었으니까."
-...
"저는 그를 만나고자 만나는게 아니었으니까요. 결국엔 천신께서 일부러 그것을 약점으로 잡으셨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썩어문드러졌는지 말못할 정도였으니까요."
".... 자네의 마음이 그 정도로 속을 숨기는데 썩어문드러질 정도라니. 몰랐군."
-....
"그는 처음에 아수라의 힘을 원해 저를 만나러 왔어요. 하지만, 점점 저를 만나는 횟수가 많아졌고...
아수라의 힘이 목적이아닌... 저를 목적으로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혈은 명월의 이야기를 더욱 집중하면서 들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그자를 속여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그래야 할거 같아서요."
"아까 자네.... 태초의 마신이라고 말했는데 맞지?"
"네...."
"그럼 아마... 본능적으로 느껴져서 죄를 범해서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
-!
"본디 마신은 죄업을 짊어지는 마신. 죄업을 짊어지고, 그 죄를 심판하는 신이기도 하지.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마신은 애초에 처음부터 마신이 아니고 태초의 어둠이라고 하지 않았나?"
-....
"영의님이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셨는지.... 조금 알거 같군."
"시혈님... 저는...."
시혈은 명월의 말을 손으로 막았다.
"사정은 알겠어. 결국엔... 자네가 태초의 마신이란건 변함없는 사실이지.
그자가 자네를 대신해 짊어지게 할수 없으니까....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지.
그건 삼계를 지키기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말이야."
명월은 일어섰고, 그 자리에 고개를 숙였다.
"시혈님.... 부디 어둠의 신에게 그 어떤 것도 알려주지 마세요.
마신이라 불렀던 자이기도 하지만, 그건 사골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불러왔던 것이니까요.
원래 짊어졌어야할 저를 대신 짊어졌어요. 그건 강제나 다름이 없었지만.... 그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요."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자네 그게 무슨 뜻인줄 알고 말하는건가?"
"어쩌면... 제가 그를 잔인하게 굴수 밖에 없을거에요."
-....
"어찌 되었던... 나를 따로 만나는 이유가 그대가 마신이란걸 잘 알겠군... 그런데 정말 그게 다인가?"
"아니요. 하나 더 있습니다. 저는 시혈님께 따로 이야기 해드리는 건... 저의 계획을 말씀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