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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6.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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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명월과 시혈은 긴 이야기를 나누고 끝났다.

 

"이걸 자네에게 줘야겠지. 그 계획을 시작하기 위해선... 일종의 신호를 받아야 움직일 수 있으니까."

 

시혈의 손에 작은 돌멩이를 하나 주었다.

 

"이건..."

"자네는 이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알겠지."

"알겠습니다. 때가 되면 알려드릴게요."

 

시혈은 고개를 끄덕했고, 그 자리에 사라졌다.

명월은 많은 이야기로 인해 피곤해졌다.

그때 방문이 열리자마자 오은은 명월의 품에 뛰어들었다.

 

"오은? 안 잔 거야?"

"..... 주인. 죄송해요. 전부 들었어요."

 

명월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버렸다.

 

"... 내가 마신이란 것과 그 계획 말이니?"

"마신이란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리고 계획은 소리가 작아 제대로 못 들었고요."

"... 그거면 돼. 그리고 더 이상 파고들지 마."

"?! 어떻게 그래요! 겨우 만났고.... 주인과 함께 살고 싶어서 곁에 있는 건데 왜...!"

 

명월은 오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인간계에 머문다고 해서 완전한 자유로운 게 아니야.

난 조금씩 기억을 돌아오면서 깨달았거든. 아무리 자유로워졌어도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진 않는다는 것을..."

 

오은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주인...."

"편하게 이름을 불러."

"소영 님...."

 

명월은 오은의 얼굴에 눈물을 닦아주면서 안아주었다.

 

"아직 나는 인간으로서 누리면서 살고, 때가 된다면 마신으로 돌아가야 해."

"왜.... 꼭 마신으로 돌아가시나요. 달의 신으로 돌아가시면 되잖아요."

"마신의 이야기를 들은 네가.... 왜 묻는 거지? 우리가 알고 있는 마신은 그저 사골을 가진 이유로 불린 거였어.

사골의 주인은 나였고, 그렇기에 나는 그에게 더 이상 누명을 씌우면서 살게 내버려 둘 순 없어."

 

오은은 명월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자신의 주인은 자신 때문에 타인이 죽거나, 스스로 누명을 씌우면서 살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을...

 

"소영 님...."

 

오은은 더욱 명월의 품에 파고들었다.

 

"저는 소영 님을 대신해 인간계를 지켜왔어요. 소영 님의 소망을 이루어지길 바라면서요."

"오은..."

 

명월은 오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넌 내 마음을 잘 알고 있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지.

그래서 너는 내겐 소중한 가족이나 다름이 없어. 나와 함께했던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

 

"내가 널 보면.... 동생처럼 느껴져. 그래서 난 너에게 더 이상 스스로 위험을 무릎을 쓰지 않았으면 해."

"하지만!"

 

명월은 자신의 손가락을 오은의 입술에 갖다 되었다.

 

"너는 신이 아니야. 나는 신이고... 책임감은 더욱 다르기도 하지.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을 네가 짊어질 필요가 없어."

 

-....!

 

오은은 그 말을 듣고 이해했지만 한편으론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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