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52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7. 14. 00:29

본문

728x90
반응형

명월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소영 님!"

 

오은이가 명월을 와락 안기며 반가워했다.

 

"오은..."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 아무것도 아니야."

 

명월과 오은은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내가 부탁한 일은?"

 

오은은 명월에게 보고한다.

 

"명영은 소야 님의 부하가 아니에요. 그 사람은 마룡제군의 부하였어요."

 

-....

 

"마룡제군의 부하인데... 소영 님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대한 건가요."

".... 마룡제군은 나와 오라버니의 생부[生父]. 명영이 결국은 아버님의 부하였군."

 

-!

 

"하지만... 내가 왜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막무가내로 말하는 건지.

내가 비록 반신[半神]일지라도 뒤를 이을필요도 없는데..."

 

오은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만약에 소영 님이 어떤 길을 걸어간다면... 분명 아군이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신 모양인가 봐요."

 

명월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아군.... 아군이라....'

 

-....

 

'아무래도 어머니가 나의 미래를 아버님에게 이야기하신 모양인가 보군... 그건 마치...'

"최후의 보루[堡壘] 같은 건가?"

"네?"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그만 쉬자. 너도 그렇고 나도 피곤하니."

 

오은은 먼저 방에 들어갔고, 명월은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적었다.

 

-....

 

'언젠가... 내가 모든 걸 기억 못 한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 소중한 것도... 사랑한 것도 전부...

그러니... 무언가 남겨야 하겠지.'

 

명월은 쓸쓸한 얼굴이 드러나면서도 일기를 적었고, 그림을 그렸다.

일기는 자신의 겪었던 일들과 감정과 마음을 담았고, 그림은 자신의 꿈꾸는 소망을 그렸다.

그렇게 그림은 여러 장을 그렸고, 그림들을 곱게 접어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일기도 같이 나 두었다.

 

-....

 

'무언가 남기고 싶은 법이야. 그리고... 시간이 짧아.'

 

명월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잠자리를 들었다.

그리고 명월은 꿈속에서 소야를 만나게 된다.

 

"오라버니..."

"이젠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아. 그리고... 우리의 정체를 안 이상, 더 이상은 남매가 아니야."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전 이게 편하기도 하니까요."

"소영. 난 너의 그림자이고, 일부이기도 해."

 

-....

 

"마룡제군.... 선제께서 저에게 그 자리를 남기고자 한 이유... 전부 알지 못하지만 알게 되었어요."

"소영... 우린 원래 하나였어. 본래의 넌 태초의 마신. 빛의 신이 우리를 창조한 이유.

미래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희생되어야 하는 도구이기도 하지."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머니를 비난하고 싶진 않아요. 저에게... 처음부터 마신의 삶을 주신 게 아니니까요."

"소영..."

 

명월은 소야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다.

 

"마룡제군은 저에게 자신의 일족을 넘겼어요. 저는 그들에게 의견을 물을 거고 뜻을 따를 거예요.

그리고 어머니가 저에게 가혹한 운명을 주셨어도, 무능했던 신으로 살고 싶진 않아요."

".... 네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더 이상 내가 널 막을 이유는 없어."

 

소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명월에게 물었다.

 

"마신은...? 그를 어떻게 할 거야?"

"소천을... 죽일 마음은 없어요. 처음부터 죽일 마음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고요."

"내 말은 그게 아니야...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상... 넌 홀로 남은 그를 어떻게 할 건데?"

 

명월은 침묵했다.

 

"넌 그자를 사랑하고 있어. 난 그걸 막을 생각이 없기도 해. 넌 너무 외롭게 살아왔으니까."

"오라버니... 내가 그린 미래는 이 생에 이룰 수 없는 미래예요."

 

-!

 

"내가 꿈꾸는 미래는 다음 생에 이룰 수 있는 미래예요. 난 그가 끝까지 살아남아서라도...

나를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기적이고 잔인할지라도... 그렇게 부탁하고 싶어요."

 

-....

 

"그 자는 사골을 지니고 있어. 넌 그걸 어떻게 회수할 생각이지?"

"시혈님에게 부탁할 거예요. 그리고.... 신골로 바꿔 칠 거니까..."

"천신이 눈치챌 수도 있어! 시간을 멈추는 행위는 금기[禁忌]니까. 네가... 잘못될 수도 있다고!"

"네... 그걸 노릴 거예요."

 

-?!

 

"뭐라고?"

"이미...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계획이 시작되었어요."

 

명월은 소야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고, 꿈에서 깨어났다.

728x90
반응형

'붉은 달[赤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54 화  (8) 2024.07.23
제53 화  (0) 2024.07.17
제51 화  (0) 2024.07.08
제50 화  (0) 2024.07.03
제49 화  (1) 2024.06.3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