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의 하루는 고달프고 바쁜 날이었다.
그녀는 소요종에 찾아가 자신의 스승인 시교에게 무기를 받아왔고, 명영이 직접 자신에게 찾아와 설명하는 것.
이 모든 일들이 하나같이 그녀의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표정이 더욱 좋지 않았다.
'명영... 그자가 내게 진실을 말했지만... 썩 기분이 좋지 않군. 그리고...'
명월은 지끈거려 이마에 손이 닿았지만 창가를 바라보며 손을 내려놓았다.
'마룡들은 결국엔 내 선택과 계획을 함께하고 있다.'
-...
'나는 정말로.... 반신[半神]인가? 마신으로 각성하면 더 이상 반신은 아니다.
정말로 소멸할 수 있어. 다음 생엔....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명월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가능성이 낮아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반신으로 태어난 이유... 그리고 태초의 마신... 사골이 없어도 마기를 잘 받는 체질...'
-...?!
'설마... 사골의 주인은 내가 맞지만.... 아닐 수도 있는 건가? 달의 신석 또한 내 것이 맞아.'
명월은 머릿속에서 천천히 정리하자 확신해졌다.
'반신이자 태초의 마신 이 또한 진실이야. 그리고 달의 신석은 '나' 그 자체인 것도 맞아.
그렇다면... 사골은 내게 맞을까? 어쩌면... 사골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군...'
명월은 한숨이 나왔고, 방에 들어가 잠들었다.
그녀는 꿈속에서 눈을 떴고, 진실을 찾기 위해 과거를 엿보기로 시작했다.
'저 사람은.... 내 생부[生父]인가?'
"영의. 그대는 태초의 빛이자 신이도 한 자. 본존[本尊]에게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가?"
"그대의 출생을 잘 알기에 이렇게 그대를 만나고자 온 거야."
빛의 신은 마룡제군을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었다.
"본존을 만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 본존의 출생을 잘 안다라... 왜 그런 언급하는지 궁금하군."
-....
명월은 그들의 대화를 주시했다.
"태초의 빛은 질서와 생명을 관장하기도 하지. 나는 그대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온 거야."
"도움...? 그게 본존의 출생과 무슨 상관이지?"
"그대는 혼혈[混血]이란 걸 잘 알고 있어. 신룡[神龍]과 마룡[魔龍] 사이에 태어난 용. 빛과 마기를 다루는 유일한 용."
-!
"본디... 신룡은 하늘의 대리인이라 부르기도 하지. 마룡은 마기의 힘을 다루는 악룡[惡龍]."
명월은 자신의 생부인 마룡제군의 이야기를 자세히 기울였다.
"그렇기에 그대의 힘이 필요해. 삼계를 지키기 위해서...."
-....
"나는 그대의 사이에 아이를 가지고 싶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본존과 그대의 사이에 후계자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무슨 의미지?
설마... 후계자를 태어나면 삼계를 지키기 위한 도구로 삼을 것인가?"
-!
"천신은.... 삼계를 위협하는 신이야. 해서 그대와 혼인하여 아이를 갖길 원해."
마룡제군은 이에 듣고 분노했는지 옥좌에 내리쳤다.
"거절한다. 설령 그대의 말대로 이행한다면... 본존의 후계자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희생시키는 걸 원치 않아!"
"... 그렇게 나올 거라 예상했어. 하지만, 이건 용들도 관련되어 있거든."
"그게 무슨 뜻이지?"
영의는 마룡제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천신이 모르는 건 하나 있어. 시간의 신이 과거와 미래를 보는 신이 존재하지만... 나도 볼 줄 알거든."
-?!
"너와 내 사이에 태어난 아기가 천신을 이길 수 있거든. 다른 신들이나 요족, 그리고 용족도 그를 이길수 없어."
"천신은 대체 무슨 일을 꾸미길래... 본존을 끼우는 거지?"
영의는 한숨이 나왔고, 그에게 설명했다.
"용족은 천신의 손에 멸족[滅簇]하니까. 그런데 용족만 그런 게 아니라... 인간계도, 마계도 위협할 거야."
-!
"그래서... 본존과 너의 피와 살에 태어난 후계자야만.... 천신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영의는 고개를 끄덕했다.
"내키지 않아도... 삼계를 지켜야 해. 천신... 그자는 삼계를 멸[滅]할 거야."
"살아있는 요괴나 종족... 그리고 인간.... 천신을 이길 수 있는 자가 없고, 막을 수 있는 자가 없는 거로군...."
"단 하나... 나의 힘과 그대의 힘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만이... 천신을 이길수 있고, 막을 수가 있어."
명월은 잔인한 진실을 마주했고, 단념했다.
"결국엔... 운명을 받아들였으니까...."
"소영."
명월은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 아수라가 있었다.
"소야 오라버니..."
"이 과거가 잔인한 진실이기도 하지. 네가 태어났고, 그리고 '우리'가 왜 분리되었는지를...."
"그렇다면... 사골은 무엇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사골을 알아보았지만, 의문이 들어서요."
명월은 아수라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달의 신석은 저의 그 자체죠. 그렇다면 사골은 제게 맞나요?"
".... 달의 신석은 너의 원신 그 자체고, 사골은 너의 육체 그 자체이기도 하다. 결국엔 두 개 너의 것이다."
-!
"신석은 원신과 정신체 담겨있고, 사골은 육체와 본능이 담겨있지."
아수라는 그 말을 마치고 손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그리고 너의 기억은 망각[忘却]한 부분이 있어. 내가 가리킨 곳을 한번 봐봐."
명월은 아수라가 가리킨 방향대로 걸어가고 빛을 엿보았다.
-?!
달의 신과 아수라가 신마 전쟁 때 한번 같이 싸운 적이 있었다.
아수라는 선두로 마족들을 상대했고, 아수라 뒤엔 병사들이 마족들을 상대했지만 힘의 차이가 많이 났었다.
달의 신은 별의 군대와 함께 아수라와 병사들을 지원하러 신마 전쟁에 뛰어들었다.
달의 신은 힘을 개방할 때 뒤에선 하얀 용의 형상이 나타났고, 그녀는 용의 힘을 사용했다.
용의 힘은 그녀의 몸놀림과 재빠르게 환인을 던져 적을 섬멸했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 나는 투신 아수라로 불려 왔지만....
오히려 네가 적을 섬멸할 때.... 널 달의 신이 아닌, 전신이라고 착각했으니까."
아수라는 이에 덧붙이면서 말했다.
"우린 이 신마전쟁에서 함께 싸울 때 거의 무적이 가까웠다. 우리 둘의 존재가 병사들의 사기를 높여왔으니까."
-.....
명월은 눈을 감고,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