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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9.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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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은 까마귀의 모습으로 성국으로 향했고, 국경지대에 주이왕을 발견하여 그를 주시했다.

오은은 달의 신 소영과 계약한 몸이었고, 명월은 오은의 눈을 통해 주시했다.

서로의 머릿속에서 대화를 나눌 정도로 두 사람의 유대는 뛰어나기도 했다.

 

"... 네 눈을 통해 직접 보았는데, 역시나 그는 신의 힘중에서 변절된 신의 힘을 받았구나."

'그렇다면... 소영님. 어찌할까요? 변절된 힘은... 달의 힘으로 정화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 확실하진 않아."

'아니 어쩌면... 천신이 의도일지도 모르겠어.'

 

-....

 

명월은 신중해야 했다.

 

'소영님?'

"주이왕을 가까이 보지 말고... 들키지 말아야 할 거다. 변절되었어도 저건 분명히 천신의 힘이니까.

아니면... 은총이란 빌미로 주이왕의 몸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어."

 

오은은 명월의 말을 신중히 들었고, 더욱 몸을 숨기면서 주시하기로 했다.

명월은 자리에 일어나, 소천에게 향했고, 무릎을 꿇어 예의를 차렸다.

 

"폐하."

 

소천은 명월을 발견하자 일어나라고 말했다.

 

"어쩐 일이지?"

"폐하. 혹... 과거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지요."

"갑자기 과거를 언급하는 거지? 너에 관한 과거 말하는 건가?"

"네."

 

소천은 잠시 서찰을 내려놓고, 명월에게 말했다.

 

"과거 너에겐 다양한 짐승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한다. 특히 너에겐 백오[白烏]를 가장 아꼈었지."

"그렇습니다. 해서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소천은 명월의 얼굴에 신중한 표정을 보고 진지하게 물었다.

 

"알려줄 게 있나?"

"백오의 눈을 통해... 주이왕을 보았습니다."

 

-!

 

"보고해."

"신의 힘은 맞습니다. 하지만... 변절된 신의 힘이었습니다. 감히 추측하건대...

주이왕은 신의 은총이라 믿으며 힘을 받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은총은 미끼라 생각이 듭니다. 주이왕의 몸을 차지해 지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천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매우 위험한 상황이군."

 

명월은 침묵을 유지했다.

소천은 명월을 바라보고 물었다.

 

"네 생각은 어떻지?"

 

명월은 그에게 말했다.

 

"소신이 직접 그를 죽이겠습니다."

 

-!

 

"그건 너무 위험해!"

"네 위험하죠. 하지만... 세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 방법은 있는 건가?"

"소신에게 어둠의 힘의 일부를 넘겨주십시오."

 

-!

 

"어둠의 힘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네가 어떻게 쓰겠단 말이냐!"

"... 소천."

 

명월은 소천에게 다가갔다.

 

"저를 믿어주세요."

 

소천은 머릿속에서 스쳤다.

 

'저를 믿어주세요.'

 

소천은 동요해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건 안돼. 절대로 널 혼자 보내줄 순 없어."

 

명월은 소천의 반응을 보고 놀라워했다.

 

"소천... 제가 실수라도 했나요?"

"아니야... 그게 아니야. 네가 뱉은 그 한마디가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었고, 그리고 과거에 널 잃었으니까."

 

명월은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보았고, 떠오르게 되었다.

 

"그건... 과거에 제가 말한 건 맞지만... 소천... 당신 때문에 죽은 게 아니에요. 그러니 죄책감 가지지 말아 주세요."

"그래. 그래서 더욱 널 보내줄 순 없어. 이번엔 나와 함께 움직이자."

"! 한 나라의 왕이신 당신이 직접 움직여야 하는 건가요? 그건 너무 위험해요."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우린 부부야. 내가 널 혼자 그런 위험한 짓을 벌이라고 허락할 거 같아?"

 

명월은 지끈거렸고, 그에게 소리쳤다.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주이왕이 벌인 일들을 생각해야 해요. 이건 경국의 안위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 아니면 신경 쓰고 싶진 않아."

"소천!"

 

명월은 그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은 제가 죽을까 봐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이번에도 잃게 될 거예요."

 

명월은 박차게 나갔고, 소천의 표정은 일그러지면서 어두웠다.

명월은 곧바로 성국과 경국의 국경지대 부근에 도착하자, 오은을 만나게 된다.

 

"소영님!"

"쉿."

 

명월의 입을 손으로 갖다 대자 오은은 고개를 끄덕했다.

 

"결계를 쳤느냐?"

"분부하신 대로 결계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런데 뭘 어쩌시려고요?"

"... 막아야지. 주이왕... 아니 천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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