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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4. 10. 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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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은 소천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숨겼고, 소천은 이에 몰랐다.

 

"어쨌든 나는 다시 경국으로 돌아가야겠지."

"... 가세요. 이젠 걱정하실건 없으니까."

 

소천은 명월의 말투가 차갑게 느껴지자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명월. 화난건가?"

"화 안 내는 게 이상한가요? 당신과 혼인했지만... 저는 그렇다고 감정 없이 지내는 게 어렵다고요."

"그래... 그럼 몸조림 하고 있어. 때가 되면 찾으러 올 테니까."

 

소천은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하늘을 날았고, 경국으로 돌아갔다.

명월은 소천이 하늘에 날아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하지만 명월은 이미 잠식되기 시작되었는지 몸에 거부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윽..."

 

명월은 식은땀을 흘렸지만, 이 악물고 버텼다.

한편 소천은 경국에 돌아와 침전[寢殿]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고, 밀린 정무를 보았다.

 

"폐하."

 

소천은 대상을 보지 않고 그에게 물었다.

 

"무유[武留]. 네가 어쩐 일이지?"

"폐하, 대신[大臣]들이 폐하께 아뢰고 있습니다."

"황후[皇后]를 말하는 건가."

"예."

 

그 한 마디로 인해 소천은 정무에 손을 놓았고, 자리에 일어났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들려줘야겠지. 황후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폐하, 감히 여쭙고 싶은데.... 설마..."

 

소천은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지금 과인의 호위무사로 있는 명월이다."

 

-!

 

무유는 놀라, 소천에게 물었다.

 

"여인이 호위무사로 삼으신 이유가.... 명분이 필요하셨던 것입니까?"

"맞아. 그리고 명월은 그들에게 납득시킬만한 명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으니까."

 

무유는 그 말을 듣고 명월이란 여인이 지혜가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었다.

 

"폐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소신은 명월이란 여인에게 엄청난 실력을 가진 자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국을 생각하는 마음가짐 또한.... 황후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어 보입니다."

 

소천은 무유의 말을 듣고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번졌다.

 

"무유. 내가 경국의 왕으로 오르기 전. 이미 명월과 혼인한 사이다."

"예?!"

 

무유는 깜짝 놀라 목소리가 커졌다.

 

"비밀리 혼인한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명월과 과인은 신분차이 때문인지...

그녀는 황후의 자리 앉고 싶지 않다고 말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런....!"

"무유... 넌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 않느냐?"

 

무유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래. 침묵을 유지하거라. 어차피 그들은 반기를 들어서라도 과인을 끌어내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

 

"폐하.... 그럼 명월. 아니 황후마마는 돌아오시지 않으십니까?"

"성국에 잠입해 성국의 왕을 죽였지만, 혼자 싸우다 보니 부상을 입은 상태다."

 

-!

 

"지금 명월은... 자신이 살던 집에 몸을 추스르고 있다."

"황후마마가 큰 부상을 입으신 게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이해 못 하는 것들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를....'

 

한편 명월은 바위의 위에 앉아서 마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달이 중천[中天]이 있을 때 그녀는 눈을 감고 정화하기 시작했다.

오은은 명월에게 찾아와서 걱정스러워하듯이 안부를 물었다.

 

"소영님...."

"오은. 아무 말도 하지 마."

 

오은은 입을 꾹 닫았고, 경국의 소식을 전해준다.

 

"경왕께서 황후를 선포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가 직접 황후를 뽑는다고 말한 건가?"

"아니오. 황후가 누군지 알려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명월은 눈을 조심스럽게 뜨면서 오은을 바라본다.

 

"미양님이 아닐 테고... 나에 대해 말한 것인가?"

 

오은은 고개를 끄덕했다.

 

"하...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했을 터인데...."

"소영 님. 무유라는 분을 아시나요?"

".... 무유라면. 왕의 오른팔이라 부르는 호위무사인 걸 아는데."

"왕이 그에게 언질[言質] 하셨거든요."

 

-!

 

명월은 더 이상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은."

"네."

"가자 경국으로. 이젠 돌이킬 수 없으니까."

 

오은은 그 말을 듣고 굳었지만, 자신의 주인인 명월의 명령대로 따랐다.

 

"알겠습니다."

'소영님 말대로.... 이젠 피할 수도 돌이킬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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