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를 잘 받는 체질. 태초의 마신으로 태어난 신은 그 체질은 결코 바뀌질 않는다.
빛의 신 영의는 자신의 신골을 태초의 마신이자 달의 신 소영에게 넘겨주었다.
태초의 마신은 무자비한 존재이자 모든 죄업을 짊어지는 신이기 때문이다.
소천은 머릿속을 이해했어도, 그의 행동은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그의 행동은 더욱 명월을 살리려고 애쓴다.
소천은 명월은 끌어안으면서 명월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마신이 된다면... 너는 소멸할 필요가 없어."
"... 제말 제대로 이해하셨나요? 태초의 마신이 깨어나면 모든 게 무의미해요.
당신이 마신이 되어도 소용이 없단 말이에요!"
소천의 표정을 읽을 수 없지만 그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아."
"그럼... 왜...?"
그는 조심스럽게 입맞춤하면서 말한다.
"말했잖아. 이미 오래전에 사랑이란 감정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그리고 이젠 무를 수가 없어."
명월은 눈물을 흘렀고, 고개를 떨구었다.
"당신은... 제가 태초의 마신이란 걸 안 이상....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잖아요."
소천은 묵묵히 명월의 말을 기울였다.
"당신은 마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그런 누명을 쓸 필요가 없다고요."
"명월...."
".... 제가 쓰러졌으니 태의를 불러 진맥을 봤겠군요. 아이의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했죠?"
-...
"당연해요. 왜냐하면 지금 그 아이의 혼은 없고 육신만 보존했으니까요."
-?!
"너!"
"내가 말했죠. 천신은 여전히 절 노리고 있다고... 그게 내 아이와 당신이 나의 약점이라고."
"명월... 내가 널 지킬 거다."
그러자 명월은 소천을 밀쳐내고 강제로 잠을 재워버렸다.
"명... 월...."
"당신은 절 영원히 지킬 수 없어요. 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창문을 열어 탈출해 멀리 날아가 사라졌다.
명월은 자신의 집이 아닌 남쪽방향에 절벽으로 도망쳤다.
명월은 어지러운지 절벽에 동굴 안에서 쓰러졌다.
"윽...."
명월은 자신의 배를 손에 대면서 움켜쥐었다.
'아가... 미안하다....'
명월은 스스로 아이의 생명을 거두었고, 이윽고 유산했다.
"하아.... 하아...."
'피냄새....'
명월은 당장 의식이 날아갈 지경이지만 이 악물고 동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명월의 주위에 마기가 점점 파고들어 갔다.
'마기는 결국... 업[業]이다. 모든 죄들이 나에게 파고들기 시작했어.'
-....
명월은 자신의 손에 피가 묻은 걸 확인하고 자신의 미간에 묻은 피를 손가락으로 찍었다.
'때가 되었다.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태초의 마신과 동시에 붉은 달이 완성된다.'
그러자 마기는 그녀의 미간으로부터 빨려 들어갔고, 명월은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질렀다.
'드디어.... 태초의 마신이 깨어나는구나!'
천신은 마신의 기운을 느껴지자 광기에 찬 웃음소리가 퍼져나갔고, 신계에선 마신의 기운을 느껴졌다.
"마신이 부활하는 건가?!"
"하지만, 이건 마신의 기운하고 뭔가 달라. 대체 뭐지?"
남아있던 신들은 알 수가 없었고, 시혈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소영...'
천의는 시혈을 발견하고 그에게 물었다.
"시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아는가?"
"천의.... 이 기운 느껴지지 않는 겐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이건 분명... 소영의 것이라네."
-?!
"소영의 것이라고?!"
"... 그녀의 체질이 매우 특이했다는 걸 알고 있나?"
"마기를 잘 받는 체질....!"
"그래 바로 그거라네."
"말도 안 돼! 소영은 마신의 품에서 사라진 게 아니었나?!"
"그 마신이... 소영의 죽음을 감춘 거라고 할 수 있겠지. 그녀는 완전히 소멸된 게 아니었어."
"그게 무슨...."
"자네에게 말 못 한 게 있다면... 내가 소영을 만났었지."
-?!
"왜 그걸 이제야 말하는 건가!"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게나!"
시혈은 천의에게 설명했다.
"인간계에서 명월이란 이름으로 살아왔다고...? 그리고 과거에 대한 걸 전혀 모른다고?"
"그래. 그녀는 꿈을 통해서 과거에 대해 자신이 누군지 알아냈지만, 그 또한 믿지 못한다고 내게 말해주었지."
-....
"천신은 소영을 포기하지 않았네."
천의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소영은 인간계에서 지금 마신과 함께하고 있었다네."
-!
"하지만 그녀는 기억을 잃었고, 과거의 기억 또한 꿈을 통해 알아내었는데 불구하고 대체...?"
"알다시피 소영은 유배되었던 그날부터 마신은 소영을 접근했고, 많은 방문을 했었지."
"... 설마 그 계기로?"
"소영의 생각은 전부 알지 못하지. 물론 소영도 마신의 생각을 전부 알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
"마신... 그놈은 무슨 꿍꿍이지?"
"자네... 태초의 마신을 아는가?"
-?
"태초의 마신?"
"천신께선 자네에게 태초의 마신을 언급하지 않았나 보군."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 태초의 마신은 소영과 연관되어 있다네."
-!
"뭐라고?!"
"소영은... 마기를 잘 받는 그 체질로 인해 몇 번이나 위기를 찾아온 적이 있었지.
그녀는 반신[半神]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영의 님과 마룡제군에 태어난 아이가 소영이란 걸..."
"반신...."
"그래 완벽한 신이 아닌 반신이기에 무엇이든 될 수가 있다는 걸..."
천의는 입술을 깨물며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반신이기에 마신의 길을 갈 수가 있고 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선택의 기로가 서있다.
소영... 너는 마신으로 돌아간다면 그 계획을 준비가 되어서 실행하는 것인가?'
명월의 주위에 마기의 기운과 신의 기운이 뒤섞이듯이 기운들은 방출했다.
소천은 정신을 차렸지만 명월이 없었고, 창문이 열린 곳을 바라보자, 하늘이 심상치 않은 걸 깨달았다.
'안돼....! 명월!'
"폐하!"
무유는 급히 뛰어와 보고를 전했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지고 짐승들이 더욱 날뛰거나 흉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폐하!"
폐하의 시녀인 은영이 급히 뛰어와 보고했다.
"요족들이...! 통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짐승은 자연재해로 인해 난폭할 수밖에 없는데... 요괴들까지?!"
"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모두가 흉포해졌습니다."
"폐하! 죄수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
'뭐라고?!'
소천은 바로 감옥으로 향했고, 죄인들은 두통을 호소하다 못해 미쳐가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냐! 죄인들이 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하늘이 범상치 않았던 그때부터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소천은 이를 악물며, 무유에게 명령을 내렸다.
"무유. 가장 빠른 말을 준비하고 병사들을 집결하라."
"짐작 가는 것이 있으십니까?"
소천은 대답을 못하고 침묵하자, 무유는 직감했는지 말과 병사들을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