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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 화

붉은 달[赤月]

by z엘룬z 2025. 1.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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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꿈속으로 들어간 소천은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한 여자가 세명의 모습이었고, 비참하고 끔찍한 최후를 보게 되었다.

 

달의 신 소영의 시절때 그녀는 이미 천신에게 신벌을 받고 있었다.

광기에 물든 아수라를 제 품에 봉인했었고, 이에 천신과 다른 신들은 못마땅하게 여겼고,

어느 신들도 고문을 이기지 못한 형별을 받았다. 달의 신은 고통스러웠어도 후회하지 않았다.

혈육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형별로 인해 신기가 약해진 달의 신은 배척 받으며 살아갔고, 신계에 추방당했다.

그러나 그녀는 엄연히 신이기에 신들의 회의에 참석은 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마신을 마주쳤고, 그녀는 자신의 신기가 약해 그를 상대할 수 있는 힘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기에 그를 고발 할수도 추포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거의 자기자신을 포기한 상태였지만, 마신은 그런 그녀의 곁에 머물렀고, 오히려 아껴주었다.

달의 신은 마신과 서로 상극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달의 신은 결국 여인이기에 마신을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게 되었고, 이윽고 천신은 마신을 죽이라는 명을 받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윽고 달의 신은 마신을 지키다 사망했다.

 

소천은 몽리과련에 통하여 잘 알고 있었다.

 

달의 신에 관한 이야기. 그는 두번째 마신이 된 명월을 엿보기로 했다.

소천은 한참이나 걸었고, 멀리서 마신으로 변한 명월을 마주보았다.

 

"명월....!"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그의 목소리에 반응한 것처럼 고개는 하늘로 향했다.

 

".... 그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테지. 본좌를 계속 무너뜨리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겠지."

 

마신은 혼잣말을 이어서 했다.

 

"그러니 절대로 뜻대로 되지 않을거다. 내 모든걸 걸고서라도... 달의 신이든 마신이든 신으로서....

삼계를 위해 싸울것이다."

 

-!

 

'설마 천신에 관한 이야기인가?'

 

여자아이는 소천의 소매를 잡아서 말했다.

 

"저건 진실이야."

"?! 뭐라고?"

"저건 속마음이야. 그녀는 변함없이 삼계의 안위를 생각하고있어. 달의 신이든 마신이든 신으로서 사명을 다할려고..."

 

소천은 아련한 표정으로 명월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 소중한 사람들을 이용해 나를 흔들리게 해둘수 없어!'

 

그것은 절규하는 목소리였다.

 

'그럼... 너는 이 모든걸 계획한 것이냐?!'

 

소천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버렸다.

여자아이는 소천의 소매를 가볍게 몇번이나 당기면서 말한다.

 

"넌... 지금의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두번째로 들어간거지?"

 

소천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럼 이게 마지막이네."

 

여자아이의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보자, 인간 명월의 모습이 보였다.

 

"어쩌면... 저기가 마지막일거야."

'마지막...'

"그 전에... 알아야 할게 있다면... 이 세가지의 꿈의 내용... 진실을 전부 알게 되면...

꿈에서 깨어날 수 있지만, 반면에 넌... '선택'이 힘들어 질거야."

"....선택?"

 

여자아이는 선택이란 설명을 하지않고 그를 마지막 장소에 인도했다.

그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익숙하면서도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뭐지...? 분명... 죽림으로 향하는 길일터인데...'

 

그는 계속 걸어다녔고 이윽고 죽림에 집을 보게되었다.

 

'저건 명월의 집이야....'

 

여자아이는 그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넌 그 집 주인이 아닌데 멋대로 행동하는거지?"

 

여자아이는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길 꺼내봐."

 

-?

 

그는 아이가 가리킨 방향에 먼지가 조금 쌓인 상자를 탁자에 내려 놓았다.

 

"열어봐."

 

소천은 아이의 말을 듣고,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 일기와 그림이 담겨져 있었고, 서신까지 있었다.

 

'이게 뭐지? 이건 나도 모르는 것들이다...'

 

소천은 먼저 그림들을 보았다.

 

어느 한 여인이 그려져 있는데 그녀는 천년 복숭아나무에 기대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명월과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있었다.

 

명월이면서도 명월이 아닌 존재가 복숭아 나무에 기대는 그림을 보자 의아했다.

그는 그림이 그려진 뒷장에 작은 글씨를 발견했고, 그는 깜짝놀란다.

 

[천년 후]

 

그는 다른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여인은 어린 아이와 만났고, 자신을 만나게 된 그림이었다.

소천은 그려진 어린 아이가 지금 곁에 있는 여자아이와 똑같다는 걸 깨달았다.

 

"너는... 누구야?"

 

여자아이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천년 후에... 또 만나게 될거에요."

 

-?!

 

'말투가 달라졌어?'

"... 똑바로 대답해! 너 정체가 뭐야!"

 

여자아이는 소천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대답했다.

 

"저는 당신의 아이에요. '아버지'."

 

-!!!

 

소천은 충격을 받았다.

 

"명월이가 회임을 가졌다는걸 알아... 아직 몇 달도 되지 않았어. 그런데... 왜 네 모습은 7살 아이의 모습인거지?"

 

여자아이는 그에게 설명했다.

 

"어머니가 어떻게 마신이 되었는지 아나요? 아버지는 마기가 느껴진 방향 남쪽이었어요.

남쪽방향으로 향하고 있을때... 어머니가 저를 꺼내서 제 목숨을 거두었어요."


-!

 

"주이왕과 어머니는 서로 싸우고 있던날... 주이왕을 죽였지만, 어머니는 힘을 다해 추락하고 있었어요.

그때 시혈님이 어머니에게 말을 걸었죠. 저를 가졌던 어머니가 결단을 내리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아이의 원신만 무사해 달라고. 그리고 시혈님은 저의 원신을 빼돌려... 봉인했어요."

 

소천은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럼... 네 육신은 네 어미에게 죽음으로 받았고, 네 원신은 봉인되어있다고....?"

 

아이는 조금 슬픈 얼굴로 고개를 끄덕했다.

소천은 망연자실했다.

 

"어머니를.... 미워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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